조국측-검찰, 수사정보 유출 공방... 방어권 무력화 vs 언론사 자체 취재
조국측-검찰, 수사정보 유출 공방... 방어권 무력화 vs 언론사 자체 취재
  • 전제형 기자
  • 기사승인 2019-09-13 09:00:59
  • 최종수정 2019.09.1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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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교수 "답 안하면 언론도 확정된 사실인 양 왜곡 보도 자행해"
정 교수 "검찰 조사나 법원의 재판 과정을 통해 입장 밝힐 것"
검찰 "사건 관계인이나 변호인을 언론사에서 독자적으로 취재해"
3일 검찰이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씨 연구실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정 씨의 연구실 문이 굳게 닫혀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검찰이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씨 연구실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정 씨의 연구실 문이 굳게 닫혀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사모펀드 관련자 녹취록 등 최근 자신에 대한 의혹 보도에 대해 "방어권이나 반론권이 무력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관련 보도들에 대해 "최근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수사 관계자만이 알 수 있는 내용"이라며 검찰이 수사정보를 누설했다는 주장도 폈다. 검찰은 "언론사 자체 취재"라고 반박했다.

정 교수는 지난 11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경심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정 교수는 자신의 자산관리를 맡아 온 증권사 직원이 자택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는 내용의 보도를 문제삼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언론도 수사와 관련된 내용을 당사자에게 확인해 줄 것을 요구하고, 답변하지 않으면 마치 확정된 사실인 양 왜곡해서 보도하고 있다"며 "이는 언론을 통해 사실상의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형사사법절차를 통해 가려져야 할 진실이 일부 언론에 의해 왜곡되고, 그 과정에서 피의자의 방어권이나 반론권은 무력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보도들에 대해 "현재 일부 언론에 사실인 양 보도되고 있는 내용들은 실체적 진실과는 많이 다르다"며 "제 입장은 검찰 조사나 법원의 재판 과정을 통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때까지 수사과정에서 있었던 정보가 유출되거나, 일부 유출된 정보로 진실을 왜곡해서 보도하는 일이 없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상적인 수사 공보조차 곤란할 정도로 수사보안에 각별히 유의하고 있다"며 정 교수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이어 "녹취록이나 하드디스크 교체와 같은 기사들은 해당 언론사가 사건 관계인이나 변호인을 인터뷰 하는 등 독자적으로 취재한 것이 명확하다"며 "그 취재 과정은 검찰과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법원은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 이상훈씨와 그곳에서 투자를 받은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 대표 최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전날 기각했다. 

이씨는 PE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20억 원 이상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회사 직원들에게 내부 자료 등 관련 증거를 없애도록 지시한 혐의도 있다. 최씨 역시 10억 원대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위키리크스한국=전제형 기자]

jeonbrya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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