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주요신문들 "한일관계 악화 출구 찾아야"
日 주요신문들 "한일관계 악화 출구 찾아야"
  • 신혜선 기자
  • 기사승인 2019-09-13 18:06:57
  • 최종수정 2019.09.14 0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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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 냉각 [사진합성·일러스트=연합뉴스]
한일관계 냉각 [사진합성·일러스트=연합뉴스]

일본 주요 신문들이 '반일' 불매운동을 언급하며 한일 관계를 회복을 위한 양국의 노력을 촉구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은 13일 "한국 사회에서의 '반일' 확대를 걱정한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걱정해야 할 것은 한국에서 예전에는 일시적·한정적이었던 불매 운동 등의 양상이 변하고 있는 점"이라며 "한국 사회에서 일본 비판이 확산해 기업 활동이나 민간교류까지 해치고 있는 사태를 막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약 5천만명의 인구 가운데 연간 750만명이 일본을 찾았던 한국인 손님이 급감해 지방경제가 타격을 입고 있다"며 일본이 "상대국을 모욕하는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 등을 중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일반인 수준에서의 신뢰 관계는 유지하고 싶다"며 "일본·한국이 연대해야 할 때 비난을 주고받는 것을 계속해서 좋을 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와 부산시가 '전범 기업'의 제품 구입 자제를 규정한 조례를 만든 것에 대해서는 "반일 감정을 부추길 수 있는 행위이며 냉정한 판단을 요구한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한일) 정부 간 대립을 이 이상 오래 끌면 양국 국민이 잃는 것이 크다. 관계를 악화시킨 채로가 아니라 '출구'를 찾는 대처가 정치의 역할이 아니겠냐"며 강조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아베 신 내각의 외교 일한, 일북 폐색의 타개를'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전 외무상인 고노(河野)는 주일한국대사에 대한 '무례' 발언 등 과잉 언동이 두드러졌다. 모테기(茂木)로 교대됐으니 대립으로부터 해결로 가는 길을 그려야 한다"고 밝혔다.

아사히(朝日)신문은 한일 관계 회복을 바라는 독자의 글을 12일 의견 면에 실었다.

하이 나루히로(裵成寬·43)라는 도쿄(東京)의 한 의사는 "일한 관계의 악화를 걱정하고 있다"며 "과거에 일본의 골수 은행에서 (백혈구 형이 일치하는) 골수 제공자가 발견되지 않을 때는 한국에서 HLA(인체 백혈구 항원)가 적합한 분의 도움을 받은 사례가 있다. 또 역으로 일본인이 한국인 환자에 제공한 사례도 많이 있다"고 썼다.

하이 씨는 "이것은 일한 양국이 옛날부터 인적 교류가 있었고 세계 수준의 의료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미래에 남겨야 할 것을 잃지 않기 위해 양국의 정치가·미디어에 냉정한 대응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newhy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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