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조국 5촌 조카의 검찰 수사...與野 향한 민심의 방향 어떻게 되나
[포커스] 조국 5촌 조카의 검찰 수사...與野 향한 민심의 방향 어떻게 되나
  • 이경아 기자
  • 승인 2019.09.14 16:41
  • 수정 2019.09.1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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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자진귀국, 수사 냉정히 지켜봐야" VS 한국당 "권력형 게이트 수사해야"
與野, 추석 후 내년 4월 총선 준비 본격화...국민의 여론 어느때보다 중요
조국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모 씨가 인천공항에서 체포됐다. 이에 여야는 14일 검찰을 향해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면서도 미묘한 시각차를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카 조씨가 자진 귀국한 점을 강조하며 검찰 수사를 냉정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검찰은 자진 귀국한 조씨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벌여 진실을 밝히길 바란다"며 "검찰의 엄정한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검찰 수사에 대해 '왈가왈부' 하는 것 자체가 수사에 부당한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측면이 있는 만큼 정치권은 이를 냉정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체포된 조카 조씨를 통해 조 장관을 둘러싼 '권력형 게이트'의 전모가 드러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조 장관과 여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청문회도 끝났겠다, 조국이 법무부 장관이 됐다, 말맞추기도 얼추 됐겠다 하는 심산으로 들어왔을 것이라고 관측하는 시선도 많다"며 "검찰이 조국 일가와 이 정권의 권력형 게이트를 철저히 수사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조국 펀드'는 조국 개인을 넘어선 권력 수뇌부가 연결된 권력형 비리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정권 수뇌가 얼마나 썩고 곪았는지 밝혀져 심판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항간에서는 5촌 조카 선에서 꼬리 자르기를 하려는 것 아닌가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며 "혹여라도 '봐주기'를 통해 검찰 역시 꼬리 자르기에 협조한다면 이는 큰 역풍을 맞을 것"이라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렇듯 조 장관을 향한 여야의 여론전이 시작됐다. '키맨'으로 주목받고 있는 5촌 조카 조모씨를 두고 검찰이 어떻게 '조국 가족펀드 의혹'을 풀어가느냐에 따라 국민의 여론이 움직이기에 때문에 여야가 이에 맞추어 준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 일각에선 여당은 이번 검찰 수사에 대해 앞으로 어떤 입장을 보이냐에 따라 국민의 비난 여론을 받을 수 있기에 조심스러워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 추석이 지나면 내년 4월 총선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여야의 입장에선 국민의 여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기에, 이번 조 장관의 조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여야를 향한 민심을 움직이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이경아 기자]

andrea.lee@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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