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정유시설 드론 테러, 국내 건설사 해외수주에는 청신호?
사우디 정유시설 드론 테러, 국내 건설사 해외수주에는 청신호?
  • 박순원 기자
  • 승인 2019.09.17 08:23
  • 수정 2019.09.17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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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등 산유국 오일 머니 증가 영향으로 중동지역 발주 늘어날 가능성↑
건설주, 일제히 상승국면으로 16일 증시 마쳐
나이지리아 보니섬 LNG 플랜트 시설 전경 [사진=대우건설]
이달 대우건설이 수주하는데 성공한 나이지리아 보니섬 LNG 플랜트 시설 전경 [사진=대우건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최대 석유시설 두 곳이 드론 테러를 당해 원유 생산에 차질을 겪게 된 가운데 이 같은 점이 국내 건설사 해외수주에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게 될 전망이다.

16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제유가 상승은 해외수주 발주 물량 증가를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지역 석유 채굴량이 줄어들게 되면서 유가가 상승하고, 이로 인해 산유국이 여윳돈을 가지게 되면서 중동지역 건설현장에 대한 발주 물량을 증가시킬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이번 사우디 아람코 정유시설 테러에 대한 정확한 피해 규모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제유가 상승 국면은 건설사의 해외수주액 규모를 키우게 되는 상관관계가 있다”면서 “이런 경우 산유국이 보유한 오일 머니가 증가해 중동지역 건설현장에 대한 발주 물량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국내 건설사들 역시 사우디 석유 시설 테러 소식에 큰 걱정을 하지 않는 분위기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이번 사우디 석유 시설 테러로 인해 유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져 당장의 해외수주를 위축 시킬 순 있다”면서도 “다만 이번 사건으로 발생한 유가 상승이 향후 중동지역 추가 발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해 국내 건설업계에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정유시설은 가정집에서 물을 사용하기 위해 수도꼭지를 트는 것과는 크게 다르다”면서 “원유 공급 가동을 한번 멈춘 정유시설이 재가동 되기 위해서는 건설사 추가 발주로 이어져야 해 이 역시 건설업계에는 호재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이유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국내 건설주 역시 모두 상한가를 치는 분위기다. 증시 마감 시각인 이날 16시 기준 현대건설은 48,200원(+6.76%)에 증시를 마감했고, 삼성물산은 90,600원(+2.03%) 대림산업은 102,000원(+2.93%), 대우건설은 5조9000억원 규모의 대형 플랜트 수주 성공 실적을 바탕으로 전날보다 크게 급등한 4905원(+11.99%)에 증시를 마쳤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고전했던 건설주가 이날 전체적으로 반등한 것은 중동지역 유가상승으로 발생된 효과”라며 “아람코 정유시설 정상화가 늦어질 경우 이 같은 현상이 길어지게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16일 국내 주요 건설사의 주식은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사진=네이버 캡처]
16일 국내 주요 건설사 주식은 일제히 상승세로 증시를 마감했다. [사진=네이버 캡처]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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