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폐사율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첫 발생…3950마리 살처분
100% 폐사율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첫 발생…3950마리 살처분
  • 이현규 기자
  • 승인 2019.09.17 09:55
  • 수정 2019.09.17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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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ASF).[그래픽=연합뉴스]
아프리카돼지열병(ASF).[그래픽=연합뉴스]

폐사율 100%로 치명적인 돼지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경기도 파주시의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양돈농장 관리인은 16일 오후 6시쯤 모돈 5마리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해 농식품부에 신고했다. 폐사한 돼지는 모두 고열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양돈농장은 2450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농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농장 반경 3㎞ 이내에 다른 양돈 농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반경 10㎞ 이내에 있는 양돈농가 19가구에 대해서는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발생 농장 및 이 농장의 농장주가 소유하고 이는 2개 농장의 돼지 3950마리에 대해 살처분 조치를 하고 있다. 살처분은 이날 중에 끝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해당 양돈농장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경로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잔반 급여는 하지 않았고, 최근 3개월간 농장 관계자들이 외국을 방문한 적도 없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감염된 돼지 및 돼지 생산물의 이동, 오염된 남은 음식물의 돼지 급여, 야생멧돼지 등을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잠복기는 3일에서 최장 21일이다.

사람에게 전염되지는 않지만 돼지는 한번 감염되면 폐사해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기도 한다. 아직 백신이나 치료 약이 개발되지 않았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 5월 30일 북한에서 발생했으며 앞서 지난해 중국과 베트남, 미얀마 등 아시아 주변국에서 확산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4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생긴 이후 돼지고깃값이 40% 넘게 오르는 등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고기 가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자돈 폐사가 없고 모돈에서 폐사가 일어난 상황을 고려할 경우 비교적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초기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lhk@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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