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시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오사카 앞바다 방류에 협력"
오사카시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오사카 앞바다 방류에 협력"
  • 이현규 기자
  • 승인 2019.09.17 17:15
  • 수정 2019.09.17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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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이 이치로 오사카 시장. [사진=연합뉴스]
마쓰이 이치로 오사카시장.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가까운 일본 서남부에 위치한 '일본 제2도시' 오사카시의 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郞) 시장이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를 오사카 앞바다에 방출하는 데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17일 NHK에 따르면 마쓰이 시장은 이날 오사카시청에서 기자들에게 "미래에 영원히 탱크에 물(오염수)을 넣어 두는 것은 무리"라며 "처리해서 자연계 레벨의 기준보다 낮다면 과학적 근거를 제대로 보여준 뒤 해양에 방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쓰이 시장은 '오사카시가 오염수 방출에 협력할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염수를 오사카에) 가져와서 (오사카 앞바다에) 흘려보내는 것이라면 협력할 여지가 있다"며 "과학적으로 안 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지만, 전혀 환경 피해가 없는 것은 국가 전체에서 처리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2011년 수소폭발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오염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오염수의 양은 하루 170톤씩 늘어 지난 7월 말 기준 115만톤에 달한다.

이러한 가운데 1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서 일본 측 대표로 나온 다케모토 나오카즈 과학기술담당상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삼중수소(HTO)가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삼중수소는 자연계에서 나오는 방사능물질 중 하나지만 원전에서 나온 고농도 삼중수소의 경우 발암이나 기형 등을 유발하는 무서운 물질로 분류된다.

유럽방사성리스크위원회(ECRR)에서는 저농도 삼중수소라도 체내 유입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세포사멸, DNA 등 유전적 손상, 생식기능 저해 등의 위험성이 늘어난다고 보고 있다. 고농도 삼중수소의 경우에는 위험도가 매우 높은 편으로 1953년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고농도 삼중수소 피폭으로 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동물 실험에서는 피폭선량이 500밀리시버트(mSv) 이상인 고농도 삼중수소가 체내에 주입된 생쥐의 골수성 백혈병 발병률이 6~8% 정도인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때문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로 그대로 방류할 경우 해양오염 뿐만 아니라 어패류 등에 농축돼 식탁 안전도 위협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폐로 작업이 진행 중인 후쿠시마 제1원전 내부에 있는 오염수 탱크. [사진=연합뉴스]
폐로 작업이 진행 중인 후쿠시마 제1원전 내부에 있는 오염수 탱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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