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로 모색' 유업계 ①] 출산율 저하·우유 소비 감소…신성장동력 발굴 '박차'
['활로 모색' 유업계 ①] 출산율 저하·우유 소비 감소…신성장동력 발굴 '박차'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9.09.18 16:41
  • 수정 2019.09.1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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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출산율 저하와 우유 소비 감소로 정체를 겪고 있는 유업계가 돌파구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흰 우유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는 데다 수입 유제품이 밀려들어오고 있어 유업계에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 모색에 한창이다. 

1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축산분야 수급전망 및 동향을 살펴보면 원유 생산량은 지속 감소하는 추세다. 우유류 생산실적은 2018년 2조4232억원으로 전년 2조5893억원 대비 6.4% 줄었다. 또 발효유류와 가공유류도 20% 이상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이같은 현상은 저출산에 따른 국내 우유 소비 인구 감소 등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출생 통계 확정치'를 보면 지난해 한국 합계출산율은 사상 최저인 0.98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합계출산율은 한 명의 여성이 가임 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 이번에 발표된 확정치는 2019년 4월까지 신고된 2018년 출생아 자료를 토대로 한 수치다.

국내 우유시장은 저출산에 따른 국내 우유 소비 인구 감소와 식습관 변화에 의한 우유 대체 음료의 등장, 미국·유럽·호주 등 낙농선진국들과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인한 수입 유제품 공세로 고전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유제품 수입량은 221만톤으로 국내 원유생산량을 뛰어넘어 원유자급률이 50%가 무너졌다. 또 관세철폐 등 수입 여건 완화가 이뤄진다면 올해 유제품 수입량은 원유 환산기준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227만톤, 2028년에는 253만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국내 우유와 유제품시장 성장성은 지속적으로 정체되고 있으나 국민소득 수준 향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능성 웰빙 유제품이나 유제품 대체음료를 선호하는 현상이 보이는 추세다. 이에 유제품업계에서도 원재료 성분을 강화하고 영양적 가치를 강조하는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는 등 제품 연구개발과 설비투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디저트 시장 진출, 성인을 위한 건강식 개발, 가정간편식(HMR) 등 사업 다각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디저트 시장의 경우 업계 빅3인 서울우유협동조합·남양유업·매일유업 모두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매일유업이 지난 2009년 론칭한 카페 '폴바셋'은 자사 우유를 사용한 커피와 밀크 아이스크림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이후 2014년 남양유업이 '1964 백미당'을 론칭했으며 서울우유협동조합도 '밀크홀 1937'로 디저트 시장에 뛰어들었다.

또 매일유업의 경우 유가공 사업 기술력을 바탕으로 외식서비스, 식자재 유통사업뿐만 아니라 농어촌형 테마파크 상하농원 등 신사업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웰에이징 영양 전문 브랜드 '셀렉스'를 론칭하고 가정간편식 브랜드 '상하목장 슬로우키친' 제품군도 늘리는 등 새로운 카테고리로 진출하고 있다. 

품질을 강조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서울우유는 고품질 흰 우유 '나 100%'으로 '좋은 우유'의 기준을 제시했다. 젖소의 건강 상태를 가늠하는 지표인 체세포 수를 가늠자로 삼아 스트레스가 적고 건강한 젖소일수록 원유에서 검출되는 체세포 수가 적다는 것을 강조했다. 남양유업도 홍원식 회장의 '일등품질' 철학을 바탕으로 제품 품질 강화에 나서왔다. 

한편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보고서를 보면 2017년 우유 제조사 판매 점유율은 서울우유협동조합이 36.6%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남양유업(14.8%), 매일유업(13.2%) 순이다. 서울우유가 높은 점유율로 시장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이 치열한 2, 3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지 기자]

kmj@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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