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정의 무너졌다" 오늘 서울대-연대-고대 동시 촛불시위
"공정-정의 무너졌다" 오늘 서울대-연대-고대 동시 촛불시위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9.09.19 08:02
  • 수정 2019.09.19 0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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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려·연세대 학생들, 오늘 일제히 '조국사퇴' 촛불 든다
총학 아닌 개별 학생들이 주최…서울·고려는 4차, 연세는 첫 집회
조국 사퇴 서울대 촛불집회 [연합뉴스]
조국 사퇴 서울대 촛불집회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대학가를 중심으로 거세지고 있다. 

19일 오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학생들은 각 학교에서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촛불을 든다.

서울대 재학생·졸업생 등으로 구성된 '제4차 서울대 집회 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8시 서울 관악구 서울대 관악캠퍼스 아크로 광장에서 '제4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번 집회는 서울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주관한다. 지난 15일 서울대 총학생회가 3차 집회를 끝으로 더는 총학 주도의 조 장관 사퇴 촉구 촛불집회를 열지 않겠다고 밝히자 학생들이 직접 나선 것이다.

추진위원회를 처음 제안한 학생은 "이번 조국 사태를 겪으며 우리 대한민국 사회가 불의에 너무나 관대해져 버린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는 다시 불의에 대한 민감성을 되찾아 와야 한다. 대한민국이 이대로 병들어가게 두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고려대생들도 오후 7시 안암캠퍼스 중앙광장에서 조 장관 사퇴와 조 장관 딸의 입학 취소를 촉구하는 네 번째 촛불집회를 연다.

제4차 고려대 촛불집회 집행부는 "온갖 권력형 비리가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조 장관을 임명한 것은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행동"이라며 "정부는 당장 임명 결정을 사과하고, 조 장관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조 장관 딸이 제1저자로 등재된 논문이 학회에서 공식 취소됐는데, 해당 논문은 (조 장관 딸의) 고려대 입학에 크게 기여했다고 한다"라며 "날조·조작된 자기소개서로 사기 입학한 조 장관 딸의 입학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이번 집회에서 이러한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입학처와 총장실에 전달할 예정이다.

연세대 학생들도 이날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촛불을 든다. 연세대 학생들이 조 장관 사퇴와 관련해 촛불집회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 연세대 동문으로 구성된 '연세대 1차 촛불집회 집행부'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 학생회관 앞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퇴진 촉구 집회'를 열 것이라고 예고했다.

집행부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는 연세대 교수 2명도 연사로 참여해 목소리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총학은 이날 집회에 참여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상위권 대학으로 '스카이(SKY)'로 불리는 세 대학이 같은 날 촛불집회를 여는 것은 조 장관과 그의 가족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이후 처음이다.

조 장관의 모교이자 직장인 서울대와 조 장관 딸이 졸업한 고려대는 앞서 3차례씩 촛불집회를 개최했고, 이번 논란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던 연세대가 촛불 대열에 합류한 모양새다.

집회는 모두 총학생회가 아닌 개별 학생 주도로 진행된다. 집행부는 "조 장관 임명이라는 작은 구멍은 결국 우리 사회 가치의 혼란을 가져오고, 공정·원칙·정의라는 둑을 무너뜨릴 것"이라며 "조 장관이 자리에서 내려올 때까지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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