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영향... 관련주가 ‘출렁’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영향... 관련주가 ‘출렁’
  • 이세미 기자
  • 승인 2019.09.20 07:22
  • 수정 2019.09.20 0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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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중지명령’ 해제, 마니커·하림 폭락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 농가에 이어 18일 연천농가까지 국내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잇따라 발생하며 관련주들이 이틀간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19일에 '돼지 일시 이동중지' 조치가 전국에 해제되며 끝을 모르고 치닫던 국내 ASF관련주들의 주가도 일제히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7일 ASF확진 판정이 난 이후, 주요 돈육 및 가금류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평균 21% 상승했다. 양돈 전문업체인 우리손에프앤지는 전일대비 21.6% 급등했으며, 하림과 동우팜투테이블 등 양계업체들도 상한가 수준의 급등세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돼지 일시 이동중지' 조치가 해제된 19일엔 우리손에프앤지는 종가기준 전날대비 7.04% 하락한 26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팜스토리는 9.34% 떨어진 1165원으로 장을 마감했고, 이지바이오는 7.83% 하락한 5770원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대체주로 이름을 올렸던 육계업체 하림은 무려 17.05% 하락한 3650원, 마니커는 전일대비 13.48% 하락한 1220원을 기록하며 폭락했다.

ASF 테마주로 지목되고 있는 다른 종목도 비슷한 상황이다. 17일 급등, 18일 보합 내지는 하락, 19일 급락 흐름세다.

한편 계열사를 통해 동물의약품 사업을 하는 체시스(14.64%)와 쇠고기·돼지고기 가공업체인 신라에스지(11.67%)등 일부 관련주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또 사료 제조와 축산물 유통판매업을 하는 대한제당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반사이익 기대주로 새롭게 거론되면서 11.19% 오른 2만2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실제 ASF관련주로 광범위하게 묶인 종목들이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SF 발병 초반 돼지고기 수요는 감소하고, 대체재로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은 있다"며 "이 경우 닭고기 시세는 상승할 것으로 보이나, 단기적 이슈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닭은 돼지에 비해 키워서 판매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아 공급이 쉽고 빠르게 늘리 수 있다"며 "수요와 공급이 시장에 빠르게 맞춰지기 때문에 시세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또 "구제역은 돼지 외에 다른 가축에게도 전염되기 때문에 우유 등의 파동 상황까지 초래했지만, ASF는 돼지과만 전염되므로 다른 가축에게는 직접적 영향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17일 ASF 확진 판정 후 주가 급등은 ASF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최악의 경우까지 감안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국내에서 ASF가 어떻게 확산되고, 얼마나 영향을 줄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국내에서 ASF 영향이 명확해지기 이전에는 돈육과 가금류 관련 업체들의 주가는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장중 상승 및 하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이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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