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리딩금융 전쟁① 신한, M&A 효과 '톡톡'…독주체제 굳혀
금융지주 리딩금융 전쟁① 신한, M&A 효과 '톡톡'…독주체제 굳혀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9.09.20 09:35
  • 수정 2019.09.2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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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회장, 11년만에 M&A 성공…효자 노릇 '톡톡'
M&A 숨고르기…오렌지라이프 등 조직 안정화 우선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리딩금융그룹 타이틀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판도를 가르는 '게임 체인저'로 인수·합병(M&A)이 주목되고 있다. 최근 금융지주는 주력 사업인 은행업에 대한 정부규제와 경쟁 심화 등으로 비은행부문 강화를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딩뱅크=리딩금융그룹' 공식이 깨지며 금융지주의 '탈은행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M&A 등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행보를 짚어봤다. [편집자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신한금융지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신한금융지주]

◇ 조용병 회장, 11년만에 M&A 성공…효자 노릇 '톡톡'

신한금융지주는 작년 한해 적극적으로 추진한 비은행부문 M&A가 성과를 나타내며 리딩금융그룹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작년 9월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지분 59.15% 인수 계약과 10월 아시아신탁 주식회사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유럽식 선진 경영관리체계와 글로벌 보험전문가를 통해 향후 글로벌 보험시장에서 그룹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난 5월 아시아신탁을 자회사로 편입함에 따라 향후 개발·임대·상품화에 이르는 부동산 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이 2007년 LG카드(現 신한카드)를 인수한 이후 11년만에 품에 안은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은 그룹 내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 상반기 신한금융은 당기순이익으로 1조9766억원을 기록했으며, 이 중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이 각각 873억원(지분율 감안), 22억원을 기여했다. 같은 기간 KB금융은 순이익으로 1조8368억원을 기록하며 신한금융의 뒤를 이었다.

조 회장은 2017년 3월 취임 이후 M&A뿐 아니라 비은행 계열사를 늘리며 사업구조 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3일 신한금융은 금융권 최초 인공지능(AI) 기반 투자자문사인 '신한AI'를 공식 출범시켰다. 앞서 2017년 10월에는 부동산 자산관리회사인 신한리츠운용을 출범시켰다.

이로써 조 회장 취임 당시 12곳이던 신한금융 계열사는 총 16곳으로 늘어났다. 신한은행·제주은행 등 은행업을 제외한 비은행부문 계열사 순이익 비중 또한 2016년말 34.84%에서 올 상반기 36.65%로 1.81%포인트 증가했다.

◇ M&A 숨고르기…오렌지라이프 등 조직 안정화 주력 

신한금융의 자금력을 보면 올 상반기 기준 이중레버리지비율 123.9%, 출자여력 1조397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월말 기준 이중레버리지비율 127%, 출자여력 6607억원 대비 개선된 수치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금융지주의 자회사 출자여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자회사에 대한 출자총액을 지주사 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커질수록 출자 여력이 적은 셈이다. 금융당국은 금융지주가 과도한 차입을 통한 외형확장에 나서는 것을 막기 위해 이중레버리지비율을 130% 미만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올 상반기 각각 14.3%, 11.6%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BIS비율(14%)은 0.3%포인트 개선된 반면, 보통주자본비율(11.8%)은 0.2%포인트 감소했다.

[사진=신한금융지주]
[사진=신한금융지주]

다만 신한금융은 지난 7월 투자은행(IB) 역량 강화를 위해 신한금융투자에 66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같은 달 신한금융은 10년 6개월 만기 5억달러(약 5900억원) 규모의 후순위 지속가능채권을 발행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은 향후 그룹 차원에서 전략·재무적 가치가 있는 M&A 대상을 물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인수한 오렌지라이프 등의 조직 안정화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은행업보다 비은행 중심으로 우선적인 인수기회를 모색해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기반 구축과 그룹 시너지 기반의 경상수익력을 제고할 것"이라며 "글로벌에서는 성장여력이 높은 핵심시장을 중심으로 은행·비은행 부문에서의 다양한 기회를 모색하며 대형화와 글로벌 포트폴리오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그룹 관점에서 전략적·재무적 가치가 있는 적합한 대상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라며 "다만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 등의 조직 안정화에 당분간 우선순위를 둘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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