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기도 파주시 돼지농장 2개소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인근 농가를 포함해 5만 마리의 살처분을 막을 수 있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축 신고가 있던 경기도 파주시 소재 돼지농장 2개소의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사 결과 음성 판정됐다고 밝혔다.
해당 농가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연천 농가와 10km 내에 있어 추가 발생 가능성이 제기됐던 곳이다.
파평면 농가는 축사내에서 폐사체 1두가 발견되면서 20일 오전 8시 40분께 신고가 진행됐으며 적성면 농가는 폐사체 2두가 발견돼 이날 7시 20분께 접수됐다.
이에 당국은 가축 방역관을 현장에 즉시 파견해 시료 등을 채취하고 검역본부로 보내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이들 두 농가는 반경 3km 내에 다른 양돈농가들이 많이 형성돼 있어 확진 결과가 나올 경우 살처분 규모가 커질 우려가 있었다.
적성면 주변 돼지농가는 12호 9300여두, 파평면 농가는 24호 3만9000여두로 양성 판정시 약 5만두의 살처분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번에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은 지난 18일 연천에서 나온 이후 잠잠한 상황이다.
다만 방역 당국은 향후 3주간을 최대 고비로 내다보고, 농가 소독과 출입통제 등에 계속해서 힘쓴다는 방침이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방역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앞으로 3주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며 “태풍 ‘타파’가 북상하고 있어 방역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정책위원회에서는 대책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발생 현황 파악, 축산농가 피해 지원책 마련 등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바이러스성 출혈 돼지 전염병으로 치사율이 100%에 달한다. 주로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에 의해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에 감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러스 종류가 많고 백신 개발이 어려워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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