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늘 뉴욕行…유엔총회 참석·한미정상회담 예정
文대통령, 오늘 뉴욕行…유엔총회 참석·한미정상회담 예정
  • 이현규 기자
  • 승인 2019.09.22 07:17
  • 수정 2019.09.22 0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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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한미동맹 강화 논의…지소미아·방위비분담금 등 난제도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소인수 정상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소인수 정상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뉴욕 방문길에 오른다. 제74차 유엔총회 참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을 위해서다.

문 대통령은 앞서 취임 1·2년차에도 유엔총회에 참석한 바 있다. 이번에 3년 연속 뉴욕행이 더 주목되는 이유는 무엇보다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대화가 중대한 국면을 맞았기 때문이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진전이 없던 북미 비핵화 협상이 최근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뉴욕 방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취임 후 9번째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미정상회담은 방미 이틀째인 23일(현지시간)에 열린다.

북미 간 실무협상 재개 분위기가 무르익은 시점에서 한미간 정상회담이 열려 회담의 핵심의제는 비핵화 촉진 방안이다.

문 대통령은 북미 양측이 대화 재개에 적극적인 만큼 제3차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건 청와대 평화정책비서관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을 협의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를 출발점으로 삼아 여전히 단계적 접근법을 고수하는 반면, 미국은 최종단계를 포함한 비핵화의 정의에 우선 합의한 다음 로드맵을 그리는 포괄적 합의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일정한 '중재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방미에서 한미 동맹 균열 우려를 불식하는 것도 문 대통령의 숙제다.

미국은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에 대응한 한국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전례 없는 실망과 불쾌감을 공개적으로 표출하기도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의 대폭 인상을 계속해서 시사해온 상황에서 이 문제가 회담 의제로 오를수도 있다.

문 대통령은 우선 2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인 폴란드의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같은 날 덴마크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도 만난다.

같은 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또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주최하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해 내년 한국이 주최하는 2차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 계획을 공식 발표한다.

24일에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회담한다. 호주는 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터키와 함께 구성된 중견국 협의체 '믹타'(MIKTA) 회원국이다.

문 대통령은 24일 '빈곤퇴치·양질의 교육·기후행동·포용성을 위한 다자주의 노력'을 주제로 한 유엔총회의 일반토의에 참석해 12번째로 기조연설을 한다.

취임 후 3번 연속으로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이는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다.

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성과를 설명하고 한국 정부의 노력을 재차 밝힘으로써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연설 직후 문 대통령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접견,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긴밀해진 한국과 IOC의 협력 관계를 확인하고 내년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및 개막식 공동입장 등을 논의한다.

또 문 대통령은 같은 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요청으로 마하트마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고위급행사에 참석한다.

한편, 이번 유엔총회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참석하는 만큼 한일정상회담의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두 정상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lhk@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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