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시대] ②치킨…사라져가는 치킨직영점 “제로 현상”
[프랜차이즈시대] ②치킨…사라져가는 치킨직영점 “제로 현상”
  • 이범석 기자
  • 승인 2019.09.25 09:45
  • 수정 2019.09.25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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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사업 등록 브랜드만 237개 ‘포화’…부채율 ‘바른치킨’ 450% vs 지코바 2%대

창업시장에 프랜차이즈 바람이 불면서 인기 업종들이 한집건너 한집이 생길 정도로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 이에 위키리스크한국이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정보공개시스템을 분석, 매주 업종별 비교분석 기사를 통해 예비창업자들에게 제공하기로 하고 두 번째로 치킨브랜드의 정보공개서를 분석해 봤다.<편집자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한때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던 치킨브랜드가 내리막을 걸으면서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영쇄신을 꾀하는 가맹본부가 늘고 있다.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한때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던 치킨브랜드가 내리막을 걸으면서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영쇄신을 꾀하는 가맹본부가 늘고 있다.

지난주에 분석했던 커피브랜드와 치킨브랜드는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의 양대 산맥이라 할 정도로 눈에 띄는 성장을 했던 브랜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커피브랜드와 치킨브랜드는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커피브랜드가 직영점 위주로 재편되며 시장에 안정을 가져오는 반면 치킨브랜드는 최초 운영하던 직영점까지 폐점하고 가맹점으로 돌리는 역구조를 보이고 있다.

직영점이란 가맹본부에서 직접 운영하는 매장으로 대부분 시장이 성장할 때 가장 많이 늘어나는 것이 프랜차이즈 특성인 반면 직영점이 사라지는 시점이라면 그 브랜드는 저무는 시장이라 볼 수 있다.

한때 치킨브랜드는 대한민국 대표 프랜차이즈 시장으로 꼽힐 정도로 급성장하며 편의점보다 치킨집이 더 많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부흥기를 누렸었다. 하지만 2014~5년을 지나며 내리막을 걷기 시작한 치킨브랜드는 커피브랜드에게 선두자리를 내 줄 위기까지 몰려있다.

부채율 경쟁(?)…바른치킨 450% 상회, 돈치킨·디디치킨 200% 육박

티바두마리치킨의 재무현황과 가맹점수 변동.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티바두마리치킨의 재무현황 변동.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티바두마리치킨의 재무현황과 가맹점수 변동.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티바두마리치킨의 가맹점수 변동.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신라외식개발에서 운영하는 티바두마리치킨의 경우 2016년 287개였던 가맹점이 283개로 소폭 줄었지만 재무현황에서는 2016년 자본금(4억3430만3000원) 대비 부채가(8억2791만원) 두 배에 육박하며 영업이익은 1억16만6000원에 그치는 저조함을 보였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7년에는 가맹점이 4개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370% 성장하며 3억7551만5000원을 기록, 자본이 7억5846만8000원으로 늘고 부채는 10억3364만5000원으로 늘기는 했지만 자본대비 비율은 낮아졌다.

티바두마리치킨의 경우 2018년은 정보공개서가 등록돼 있지 않았지만 2016년과 2017년을 보면 매장별 수익률이 급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네네치킨의 재무현황과 가맹점수 변동.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네네치킨의 재무현황과 변동.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네네치킨의 재무현황과 가맹점수 변동.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네네치킨의 가맹점수 변동.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반면 가맹점수가 2015년 1201개에 이르던 혜인식품의 네네치킨의 경우 2017년 기준 가맹점이 1167개로 3년 동안 34개의 가맹점이 감소하며 매출역시 2015년 610억4453만원에서 2016년 567억5910만4000원, 2017년 555억3358만2000원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재무재표에 나타난 네네치킨의 자본은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네네치킨의 자본은 2015년 613억9285만5000원에서 2016년 775억8005만2000원, 2017년  918억7988만9000원으로 3년 동안 300여억원이 증가했고 부채는 2015년 116억4463만1000원에서 2016년 87억1464만7000원, 2017년 60억9832만5000원으로 56억여원이 감소해 경영여건이 크게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돈치킨의 재무현황과 가맹점수 변동.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돈치킨의 재무현황과 변동.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돈치킨의 재무현황과 가맹점수 변동.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돈치킨의 가맹점수 변동.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한울에서 운영하는 돈치킨의 경우 2016년 272개에 달하던 가맹점이 2017년 247개, 지난해 222개로 3년 동안 50개가 줄어 전체가맹점의 19%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재표 역시 2018년 기준으로 부채가 84억8293만8000원으로 자본 44억7176만2000원의 20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디치킨의 재무현황과 가맹점수 변동.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디디치킨의 재무현황 변동.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디디치킨의 재무현황과 가맹점수 변동.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디디치킨의 가맹점수 변동.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또한 디디에프엔비 브랜드 디디치킨 역시 2016년 286개에 이르던 가맹점이 3년 뒤인 2018년 206개로 80개가 문을 닫았고 재무재표의 부채(14억6070만5000원)가 자본(12억3680만5000원)의 100%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으나 2018년에는 자본이 6억8151만1000원으로 절반수준으로 감소하고 부채가 11억7850만4000원으로 200%를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난 3년간 상당한 자금압박과 함께 경영난을 겪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바른치킨의 재무현황 가맹점수 변동.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바른치킨의 재무현황 변동.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바른치킨의 재무현황 가맹점수 변동.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바른치킨의 가맹점수 변동.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이루에프씨 브랜드 바른치킨은 2016년 가맹점 89개와 직영점 1개를 운영하던 바른치킨은 2018년 가맹점이 63개가 증가한 158개로 나타났으며 매출 역시 2016년 133억8546만4000원에서 2018년 206억9378만원으로 70억 이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본대비 부채 비율은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바른치킨의 부채비율을 살펴보면 2016년 자본(10억9928만7000원) 대비 부채(55억6683만8000원)가 500%에 이르렀으나 2018년에는 자본(15억8263만8000원) 대비 부채(69억4374만원)으로 비율은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45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 속 재정건정성 유지 ‘보드람, 맥시칸’…지코바 가장 이상적인 성장

보드람치킨의 재무현황 가맹점수 변동.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보드람치킨의 재무현황 변동.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보드람치킨의 재무현황 가맹점수 변동.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보드람치킨의 가맹점수 변동.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한편 보드람씨앤알의 보드람치킨은 2016년 164개의 가맹점이 2017년 9개 감소한 155개에서 지난해 159개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무재표 역시 건전한 것으로 나타나 비교적 안정적인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드람치킨은 2016년 부채율이 자본(15억7169만5000원) 대비 부채(2011만7000원)에 그쳤다. 또한 2018년에는 영업이익이 -3999만2000원으로 마이너스 성장하면서 자본(15억2275만9000원)이 소폭 감소한 반면 부채(3799만8000원)가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2%대에 그쳐 재무 건전성을 나타냈다.

맥시칸치킨 역시 불황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재무재표를 통해 확인 됐다.

맥시칸치킨은 2016년 415개에 이르던 가맹점이 2018년 360개로 55개나 문을 닫았지만 재무재표상의 자본대비 부채율은 2016년 26억8316만8000원에 이르던 자본이 2018년 영업이익감소와 부채변재 등으로 8억4233만3000원으로 18억여원이 감소했지만 부채 역시 2016년 4억7756만2000원에서 2018년 1억2682만8000원으로 4억5000여만원이 줄어 2018년 기준 부채율은 1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굽네치킨의 재무현황 가맹점수 변동.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굽네치킨의 재무현황 변동.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굽네치킨의 재무현황 가맹점수 변동.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굽네치킨의 가맹점수 변동.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지앤푸드의 굽네치킨은 불황 속에서도 가맹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경기를 역주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굽네치킨의 2016년 가맹점은 949개였으나 2017년 1007개로 천호를 돌파하며 성장세를 보였고 이어 지난해에는 1015개로 3년 동안 66개나 증가하며 프랜차이즈 시장에서의 치킨파워를 과시했다.

반면 매출액부문에서는 2017년 1590억7452만9000원에서 8개의 가맹점이 증가했음에도 오히려 2018년 1485억8815만4000원으로 100억여원이 감소해 가맹점별 수익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코바양념치킨의 재무현황 가맹점수 변동.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지코바양념치킨의 재무현황 변동.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지코바양념치킨의 재무현황 가맹점수 변동.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지코바양념치킨의 가맹점수 변동.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지코바양념치킨 역시 2016년 412개에 불과하던 가맹점이 2017년 446개로 성장한 이후 지난해 479개로 87개가 급증하며 치킨파워 대열에 합류했다. 매출액 역시 2017년 320억7875만2000원에서 지난해 386억5857만8000원으로 가맹점수 증가와 함께 동반 상승해 가장 이상적인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프랜차이즈 치킨브랜드에서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는 기름에 튀기는 치킨에서 숯불에 구워 기름기를 제거한 굽는 치킨으로 시장이 이동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무엇보다 우리 국민들이 건강을 우선으로 여기는 트랜드와 무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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