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리딩금융 전쟁③ 하나, 비은행강화 가속페달…M&A 기회 모색
금융지주 리딩금융 전쟁③ 하나, 비은행강화 가속페달…M&A 기회 모색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9.09.25 11:17
  • 수정 2019.09.2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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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비은행부문 이익비중 30% 달성 목표
수익·성장성과 그룹 내 시너지 등 고려 M&A 추진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리딩금융그룹 타이틀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판도를 가르는 '게임 체인저'로 인수·합병(M&A)이 주목되고 있다. 최근 금융지주는 주력 사업인 은행업에 대한 정부규제와 경쟁 심화 등으로 비은행부문 강화를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딩뱅크=리딩금융그룹' 공식이 깨지며 금융지주의 '탈은행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M&A 등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행보를 짚어봤다. [편집자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사진=하나금융]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사진=하나금융]

◇2025년까지 비은행부문 이익 비중 30% 달성 목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오는 2025년까지 그룹 내 비은행부문 이익 비중을 30%대로 끌어올린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워 추진 중이다. 

그룹 내 당기순이익 중 KEB하나은행과 하나저축은행을 제외한 비은행 계열 비중은 올 상반기 13% 수준으로 전년 동기 8% 대비 높아진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하나금융은 향후 비은행부문 강화를 위해 은행·비은행간, 비은행부문간 협업 등 시너지 확대와 M&A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그룹 수익성과 성장성, 관계사간 시너지 등을 감안한 비은행부문의 자체 성장과 인수·합병(M&A) 기회를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이다.

우선 그룹 내 손님·자원·데이터 공유에 기반한 '원 컴퍼니(One Company)' 확립으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방침이다. 또 비은행부문의 글로벌·디지털 경쟁 역량도 함께 키워나갈 계획이다. 

금융업권별로 보면 투자·자본 부문은 초대형 투자은행(IB) 시장 진출과 시장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작년 하나금융투자에 1조2000원을 증자하며 초대형 투자은행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하나UBS자산운용의 경영권 인수를 통해 그룹 내 상품공급 엔진 강화와 손님 자산관리 역량을 제고할 계획이다.

연금·보장 부문은 새 보험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등 규제환경 변화와 판매채널 변화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향후 100세 시대에 손님의 평생 금융파트너로서의 역량 강화를 위한 성장전략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작년에는 하나생명에 500억원 증자를 진행하며 지급여력(RBC)도 끌어올렸다. 

지급·결제 부문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간편결제 도입 등 시장변화에 대응할 방침이다. 회원수 1000만명 이상 확보와 빅데이터(Big Data)에 기반한 그룹 디지털전환(DT) 동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수익·성장성과 그룹 내 시너지 등 고려 M&A 추진

하나금융의 자본력을 보면 올 상반기 기준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2.7%, 출자여력은 1조2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분기 이중레버리지비율 124.1%, 출자여력 9543억원 대비 개선된 수치다. 이 기간 자본적정성은 BIS비율이 14.69%, 보통주자본비율은 12.61%로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이 1조2000억원대의 자회사 출자여력을 바탕으로 비은행계열 강화 등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하나금융은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가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히고 있다. 그룹 내 비은행이익 비중을 보면 신한·KB금융지주가 20~30%대를 기록하는 것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지주 3·4위를 두고 경쟁중인 우리금융지주 또한 올 초 지주사로 출범한 뒤 공격적인 M&A를 예고한 상황이다. 

[사진=하나금융]
[사진=하나금융]

2012년 3월 취임한 김정태 회장은 같은해 9월 한국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그룹 차원의 조직 통합과 안정에 주력해 왔다. 2015년 옛 하나은행과 옛 KEB외환은행 통합 출범 등 굵직한 과제를 해결했다. 지난 5월에는 롯데카드 인수전에 뛰어들며 M&A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향후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 내 시너지와 수익·성장성 등을 고려한 M&A 기회를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다만 규모 경쟁에서 앞서기 위한 비은행 부문 외형 확대는 지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주와 고객의 이익과 기업가치 상승에 부합하는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최적화된 자본조달로 주주가치 훼손을 방지하고 안정적 포트폴리오의 구축과 원 컴퍼니 그룹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M&A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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