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의 6개월 이내 2200pt 중반 회복 가능
한국증시의 6개월 이내 2200pt 중반 회복 가능
  • 이범석 기자
  • 승인 2019.09.26 12:26
  • 수정 2019.09.26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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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스몰딜 우려 속 반도체 약진 지속 성장’ 전망

미중 고위급 회담 이후 무역갈등의 재발 우려 속에서 한국 증시 상승 여력으로 6개월 목표치가 전고점인 2200pt 중반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B증권은 8월 초 장중 한때 1900pt가 붕괴되었던 코스피는 8월 말 반등에 성공해 단숨에 8월 급락 이전 수준인 2100pt 부근에 복귀해 이번 반등의 코스피 단기 반등 목표치를 2110~2140pt로 설정했다.

이는 기술적 저항선과 매물대가 강하게 포진돼 있는 곳이며 과거 급락 이후 반등 시 나타났던 반등 강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10월 초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 이후가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KB증권은 “무역 분쟁으로 스윙 스테이트(제조업/농업 중심)의 지지도 하락을 겪고 있는 트럼프 입장에서 어떤 형태든 합의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고위급 회담 전까지 갈등을 강하게 표출하긴 어렵지만 협상 이후에는 다시 갈등이 격화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증권가에서는 협상 이후 갈등이 격화될수 있는 이유로 ‘스몰딜’을 꼽았다.

스몰딜은 명확하게 임시 휴전을 통해 재선에 성공한 후 다시 중국을 압박하겠다는 트럼프의 의도로 트럼프 입장에서는 재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반면 중국 입장에서는 ‘스몰딜’이 불편할 수 있고 오히려 이 기회에 중국은 무역협상을 매듭짓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입장에서는 ‘올해 말~내년 상반기’가 트럼프의 협상력이 가장 약해지는 시기로 트럼프를 강하게 자극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미중간의 갈등이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한 ‘스몰딜’의 범위를 정하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다. ‘중국은 농산물을 사고 미국은 과세를 완화해준다’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아도 실제 협상은 낙관할 수 없다.

미국은 중국이 농산물을 수입하는 조건으로 최대한 적은 부분을 양보하려 할 것이고 중국은 ‘관세 철폐+화웨이 문제’까지 요구하려 할 것이고 여기에 중국에서는 트럼프의 약속을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강제 이행방안’까지 협상 테이블에 올리려 할 것이다.

트럼프는 재선 후 기존 합의를 뒤집을 가능성이 농후한 ‘못 믿을 협상 상대’라는 것이 중국 등 대부분의 국가가 갖고 있는 트럼프가 심은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은 트럼프가 합의를 뒤집지 못하도록 ‘강제 이행방안’을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이지만 트럼프 입장에서는 재선에 쫓기고는 있지만 농민들의 대출 상환이 있는 내년 봄 전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남아있어 한 두 번의 ‘블러핑’은 가능하다고 판단할 것이다.

특히 아직은 불완전한 반등이지만 통화정책이 추가로 나오면 연말을 기점으로 반등세가 좀 더 명확하게 확인될 것으로 증권가는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실제 미국 선행지표의 반등은 시차를 두고 미국 투자 사이클을 자극할 것이고 그 영향으로 선진국의 투자 사이클이 자극되면 선진국 투자의 대표적인 중간재이자 금융위기 이후 가속화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있는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

또한 2000년대 BRICS시대의 경기 척도가 철강·구리 등이었다면 2010년대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반도체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에는 경기가 반등하면 철강 등 소재·산업재가 반등의 중심에서 증시를 이끌었지만 지금은 반도체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반면 한국증시의 이익에서 IT를 비롯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30% 내외)으로 크기 때문에 결국 미국 선행지수의 반등은 시차를 두고 IT를 중심으로 한국증시의 이익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컨센서스에도 이런 부분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컨센서스에 따르면 2020년 코스피 영업이익은 약 172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는 2019년에 비해 약 23%가 증가한 수치다.

컨센서스의 지난해 전망에선 반도체 기업의 40%대 영업이익이 거의 유지될 것으로 형성돼 있었지만 2020년 이익률 전망치는 SK하이닉스 기준으로 22.5%로 설정한 부분도 이런 붐석이 깔린 여파로 볼 수 있다.

이는 과거 반도체 상승 사이클과 비교해 크게 과하지는 않은 증가율이며 단기적으로 3~4분기 실적 시즌에는 반도체 주가 조정이 있을 수 있어 무역 갈등이 부담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

이 외에도 미중 무역 분쟁에 대해 투자자들의 바뀐 시각이 부담으로 비칠 수 있다.

비록 10월 고위급 회담 이후 다시 갈등이 표출될 수는 있겠지만 2020년 11월 대선을 앞둔 트럼프를 보는 투자자들의 시각은 이전과는 다르다.

물론 트럼프가 극단적 선택을 할 가능성이 없지는 않으나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자신이 감옥에 가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 선거법 공시시효는 5년이며 트럼프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이미 대선관련 문제로 3년 징역형을 살고 있다는 것도 트럼프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트럼프 입장에서 전국적 지지율 보다 ‘스윙 스테이트’의 지지율이 더 중요한데 이 지역 대부분이 러스트 벨트(제조업)와 팜 벨트(농업)로 무역 분쟁의 직접적 피해가 있는 지역이라는 것도 눈여겨 볼만 하다.

KB증권은 이 같은 정황들을 고려해 8월 말 시작된 이번 반등이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 이후인 10월 중순을 주시하며 단기 반등 목표치를 2110~2140pt로 제시했다.

고위급 회담 이후 무역 갈등이 격화될 수는 있지만 그 다음에는 연준의 ‘소프트 QE’를 포함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대기하고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경기 반등과 이에 따른 이익증가, 대선을 앞둔 트럼프의 상황 등을 반영해보면 단기적 주가 조정을 투자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제기된다.

한편 KB증권은 향후 6개월 코스피 상승 목표치를 전고점 부근인 2200pt 중반대로 설정하면서 박스권 상단을 뚫고 추세적인 상승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달러약세 및 매출 증가’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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