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조합원 측 “평당 분양가 1800만원 이상”
두산건설이 경기도 고양시 능곡1구역을 재개발해 27일부터 분양할 예정이었던 ‘대곡역 두산위브’ 분양 일정이 미뤄진 사유와 관련해 고양시의 공식 입장이 나왔다. 고양시는 두산건설과 능곡1구역 조합원 측이 제시한 분양가가 높다는 이유로 분양승인을 허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고양시와 두산건설은 대곡역 두산위브 분양가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두산건설과 능곡1구역 조합원 측이 대곡역 두산위브의 평당 분양가를 1850만원대로 제시한 반면, 고양시는 이 단지의 분양가를 평당 1600만원 수준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시 관계자는 ”대곡역 두산위브 분양승인이 나지 않은 이유는 결국 분양가 문제”라며 “지난 7월 뉴타운 사업성 검증 용역 당시 분양가가 1600만원 대로 측정됐으나 두산건설 측이 제시한 분양가는 1800만원 이상으로 너무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대곡역 두산위브 분양에 사업성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면서 “향후 분양승인 일정에 대해서는 확신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두산건설은 HUG(주택도시보증공사)로부터 평당 분양가 보증 협의를 마쳤다. 하지만 고양시 측은 두산건설이 제시한 대곡역 두산위브의 평당 분양가가 너무 높다고 본 것이다.
현재 두산건설과 고양시는 이견을 좁히기 위해 장시간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양측이 책정한 분양가 차이 폭이 커 결과를 예상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고양시와는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공식 입장을 내기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대곡역 두산위브는 능곡1구역에 들어서는 재개발 단지로 향후 교통호재가 점쳐지는 지역이다. 현재 국토교통부 계획에 따르면 대곡역은 3호선과 경의중앙선에 이어 대곡소사선ㆍGTX-A노선ㆍ교외선 등이 지나는 환승역으로 탈바꿈 될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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