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북협상 재개' 발표 하루도 안 돼 또 발사체 발사
北, '미북협상 재개' 발표 하루도 안 돼 또 발사체 발사
  • 조문정 기자
  • 승인 2019.10.02 09:50
  • 수정 2019.10.02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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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북한이 2일 오전 올해 들어 11번째 발사체를 발사했다. 지난달 10일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를 쏜 지 22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아침 강원도 원산 북방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며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오전 7시11분께 발사체 1발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사체 개수와 사거리·최대 비행속도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미 정보당국은 이 발사체의 구체적인 제원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이 단거리 발사체는 최근 잇달아 시험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일 가능성이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9월 10일 초대형방사포를 발사한 후 “앞으로 방사포의 위력상 가장 뚜렷한 특징으로 되는 련발사격시험만 진행하면 될 것”이라고 추가 시험발사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북한의 이날 발사는 전날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한국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를 일반에 공개한 것에 대한 반발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미 당국은 미북 실무대화 재개를 사흘 앞둔 현재 발사체를 발사한 배경을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날 발사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북미가 오는 5일 실무협상을 열기로 했다"고 발표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이뤄졌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미북협상에서 안전보장 문제를 의제화하려는 의도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회담 날짜까지 이야기하고 바로 쏜 것은 의도적이고 화전양면의 대미 압박차원으로 볼 수도 있다"며 "제재를 유지하면서 대화하려는 미국에 대해 폼페이오의 '모든 나라가 자기방어 주권을 가진다'는 말처럼 비핵화 협상과 자위적 국방력 강화는 별개이니 우리도 우리 할 일은 하면서 대화해도 괜찮겠지 하고 화두를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supermoo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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