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7일 공시를 통해 페루 카미시아 가스전 88광구와 56광구에 대한 보유지분 17.6%를 전량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Pluspetrol(중남미 석유개발 전문 기업)과 매각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페루정부 승인을 거쳐 오는 2020년 상반기까지 매각을 완료하기로 했다.
매각 금액은 10억5200만 달러(한화 1조 2600억원)로 매각대금은 2020년 1분기 말 또는 2분기 초 납입 예정이다.
다만 현지 천연가스 가격 상승시 최대 1억4800만 달러(한화 1773억원)의 추가 대금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SK아노베이션이 보유한 페루 가스전 88광구와 56광구는 각각 2000년과 2004년에 매입하고 2010년에는 천연가스 생산/운송/LNG 수출 등 수직계열화 했다.
SK이노베이션의 88광구와 56광구 보유 매장량은 각각 2억9200만 boe, 6500만 boe이다.
KB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이번 천연가스전 매각과 관련해 매각금액은 천연가스 1boe(barrel of equivalent) 당 2.95달러이며 백만BTU(mmbtu)기준으로 15.94달러로 내다봤다.
실제 지난달 26일 기준 Henry hub 기준 미국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 기준 2.43달러였던 것을 감안 할때 페루 가스전 품질과 향후 보유 매장량 가치, LNG수출 터미널 등의 가치가 가스매각 가격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가스전 매각대금은 향후 전기차 배터리 및 미국 셰일광구 매입을 위한 투자재원으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오는 2022년까지 대규모 전기차 투자를 고려해 재무구조의 개선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저평가 된 양질의 미국 셰일유전 매입에서 일부 활용되는 한편 페루 가스전 매각은 향후 SK이노베이션의 장기 성장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의 가스전 보유지분 매각은 장기 성장동력으로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확대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이 외에도 천연가스보다는 원유를 통한 석유개발을 진행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의 가스전 보유지분 매각은 향후 미국 셰일가스 생산확대로 인한 세계 천연가스의 공급과잉 가능성에 따른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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