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韓전투기 독도비행 "韓日문제 해결에 비생산적"
美국무부, 韓전투기 독도비행 "韓日문제 해결에 비생산적"
  • 조문정 기자
  • 승인 2019.10.02 10:15
  • 수정 2019.10.0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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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국군의 날 행사에서 F-15K가 임무 수행을 위해 이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국군의 날 행사에서 F-15K가 임무 수행을 위해 이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국무부가 한국 전투기의 독도 상공 비행이 한일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지난 1일 미국의소리(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한국과 일본 간 최근 의견 충돌을 고려할 때 리앙쿠르암(Liancourt Rocks)에서의 군사 훈련 시기와 메시지, 훈련 규모 증강은 현안을 해결하는데 생산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전날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한국 공군 F-15K 전투기 2대가 독도 인근 상공을 초계비행했다. 

일본은 외교 경로를 통해 한국에 즉각 항의했다.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김경한 주일 한국대사관 차석공사에게 전화해 "일본이 사전에 중지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한국군 전투기가 다케시마(일본의 독도명) 주변을 비행했다"며 "극히 유감"이라고 항의했다. 

한국 국방부는 입장문을 발표해 "국군의 날 행사 일환으로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인 독도 상공을 우리 공군기가 초계비행한 것과 관련, 일측이 우리 무관을 초치해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것에 대해 강력 항의하는 바이며, 이러한 행태를 더 이상 되풀이하지 않기를 엄중히 촉구한다"며 "독도 영유권을 훼손하려는 어떠한 시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 27일 '2019년판 방위백서'에 독도 일대 상공을 일본 영공으로 표시한 지도를 싣고 "우리나라(일본) 고유 영토인 다케시마의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인 채로 남아 있다"고 기술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미국은 리앙쿠르암의 영유권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면서 "리앙쿠르암의 영유권은 한국과 일본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과 일본이 이런 분쟁 해결을 위한 열성적이고 진지한 대화를 하기를 장려한다"고 덧붙였다. 

국무부는 지난 8월 25∼26일 한국 정부의 정례 독도방어훈련도 "생산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supermoo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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