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6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오전 10시 기준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경북 성주 1명, 영덕 1명, 포항 1명, 강원 삼척 1명, 울진 2명 등 총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북 포항에서는 2명이 실종, 소방당국이 수색중이다.
또한 부산 사하구 을숙대로의 한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인근 주택과 상가가 붕괴, 4명이 매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본부는 인력 90여명을 동원해 매몰자 수색작업에 나섰다.
경북 봉화군 봉성면 영동선에서 정동진으로 향하던 새마을관광열차(해량) 제4206호의 3량은 산사태 여파로 탈선하기도 했다. 열차에는 승객 19명과 승무원 5명이 타고 있었으며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탁의 영향으로 115세대 268명(강원 72세대 123명, 경남 33세대 115명, 제주 10세대 3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주택 침수 101동(완도 58, 제주 37, 목포 6), 주택 등 16동 파손(주택 5, 창고 3, 비닐하우스 8농가) 등의 피해도 생겼다.
또 제주 1056호, 대구 5858호, 경북 1만8380호, 부산‧울산 6465호, 경남 70호, 강원 1만2216호 등 총 4만4045호에 달하는 정전 피해가 일어났다.
지난 1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울진 555.6mm, 울릉 489mm, 영덕 382.5mm, 강릉 359mm, 포항 322.3mm 등 물폭탄이 발생했다.
태풍 미탁은 남부지방을 관통하며 큰 피해를 남기고 울릉도 부근 동해에서 소멸했지만 동해안에서는 5일까지 높은 파도가 예상되고 있어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당국은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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