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고졸 돼도 상관없다…어머니가 안 한 일 책임질까 걱정"
조국 딸 "고졸 돼도 상관없다…어머니가 안 한 일 책임질까 걱정"
  • 이현규 기자
  • 승인 2019.10.04 09:59
  • 수정 2019.10.0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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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씨가 4일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조씨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처음에는 많이 억울했지만 이제 꼭 이겨내자고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씨는 이날 언론 보도와 관련해 먼저 말문을 열었다. 

지난달 23일 검찰이 조 장관 집을 압수수색했을 당시 어머니가 쓰러진 것이 사실이냐는 물음에 조씨는 "수사관 한 분이 제 방으로 오셔서 '어머니가 쓰러졌으니 물을 좀 떠다 줘야 할 것 같다. 119를 불러야 할 수도 있겠다'고 말씀을 해서 저는 물을 떠다 드렸다"며 "제가 어머니 방으로 갔을 때는 어머니가 의식을 되찾으시고 '기자들이 밖에 많으니 119는 부르지 말아라, 소동을 일으키고 싶지 않다'고 하셔서 어머니는 방에서 쉬셨다"고 설명했다.

'쓰러졌다는 것은 거짓말이다'는 보도가 나온 것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냐는 물음에는 "이런 보도는 사실 익숙해졌다. 그냥 검찰이 나쁜 사람으로 비치는 게 싫었나 보다, 그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검찰에 출석해 '집에서 서울대 인턴했다'는 취지의 말을 했느냐는 질문에 "비슷한 취지의 말을 한 적도 전혀 없다"면서 "봉사활동이나 인턴을 하고 나서 받은 것은 학교에 제출했고 위조를 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조씨는 "처음에는 많이 억울했다. 그래서 하루 종일 울기도 했는데 이제는 꼭 이겨내자고 매일 다짐하고 있다"며 "온 가족이 언론의 사냥감이 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좀 잔인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조씨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대학이랑 대학원 입학 취소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기사도 보았고, 검찰에서 저를 표창장 위조나 아니면 입시 방해로 기소를 할 수도 있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저는 봉사활동이나 인턴을 하고 나서 받은 것을 학교에다 제출했다. 위조를 한 적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변에서 어머니가 수사를 받고 있는 저를 보호하려고 자신이 하지도 않은 그런 일들도 다 했다고 할 수도 있다고 많이 한다"며 "그래서 저는 어머니께 말씀을 드렸는데, 그렇게 하지 마시라고, 어머니한테 저는 자식이니까. 그래서 제 나름대로 걱정이 많이 되어서 (방송 인터뷰에) 나오게 됐다"고 했다.

'본인이 고졸이 돼도 상관없느냐'는 질문에는 "그러면 정말 억울하다. 인생 10년 정도가 사라지는 거니까. 그런데 저는 고졸 돼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의사가 못 된다고 하더라도 이 사회에서 다른 일을 할 수 있다고도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데 어머니가 하지 않은 일로 저 때문에 책임을 지는 것은 견딜 수가 없다"고 했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 대해서는 "가족끼리 식사한 적도 있고 동양대에 제가 갔을 때 방으로 불러서 용돈 주신 적도 있고 저를 되게 예뻐하셨고 어머니와도 가까운 사이였던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당시 봉사활동이 있는 줄 몰랐다'는 최 총장이 엇갈리게 주장한 이유에 대해서는 "제 생각이 있긴 있는데, 그걸 밝힐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조씨는 이날 방송에 나온 것은 부모와 상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씨는 "아버지에게 인터뷰를 한다고 했더니 반대가 굉장히 심했고 오늘은 물어보지 않고 그냥 왔다"며 "부모님께는 항상 제가 어린 딸이기 때문에 걱정이 많으신데 저는 이제 성인이기도 하고 이것은 제일이기도 하다. 이 부분은 부모님을 통하지 않고 제 입장을 직접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조씨는 이어 '해명을 믿지 않는 사람에게 할 말 없느냐'는 물음에 "없다. 안 했다고 해도 믿지 않을 테니까. 그냥 제 결심과 입장만 알려 드리려고 나왔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lhk@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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