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인사이드] 기후 변화 환경운동가들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불화
[WIKI 인사이드] 기후 변화 환경운동가들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불화
  • 최석진 기자
  • 기사승인 2019-10-08 17:16:15
  • 최종수정 2019.10.09 0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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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회 밖 기후변화 시위자(런던 AP=연합뉴스) 한 기후변화 시위자가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의회 밖에 앉아있다. '멸종 방지 전사들(Extinction Rebellion)' 은 새로운 기후변화 정책을 촉구하는 광범위한 시위를 시작하면서 런던과 베를린, 암스테르담 주요 도로들을 차단했다.
영국 의회 밖 기후변화 시위자 (런던 AP=연합뉴스) 한 기후변화 시위자가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의회 밖에 앉아있다. '멸종 방지 전사들(Extinction Rebellion)' 은 새로운 기후변화 정책을 촉구하는 광범위한 시위를 시작하면서 런던과 베를린, 암스테르담 주요 도로들을 차단했다.

극우적 행보와 막말과 조롱 등으로 세계의 주목을 심심치 않게 받고 있는 영국 보수당의 보리스 존슨 총리가 환경운동가들에게도 예의 막말을 퍼부었다고, <더 가디언>지가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영국 런던 중심가에서는 현재 기후 변화 대책을 촉구하는 환경운동 단체 ‘멸종 방지 전사들(Extinction Rebellion)’이 거리를 점령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 다음은 이 기사의 전문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런던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기후 변화 환경운동가들을 맹비난했다. 그는 환경 운동 단체 ‘멸종 방지 전사들(Extinction Rebellion)’을 가리켜 ‘타협을 모르는 고집불통들’이라고 비난하며 수도 런던의 거리를 ‘냄새나는 더러운 천막’으로 어지럽히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총리 전기(傳記)의 마지막 권 출판 기념회에서 나왔다. 대처 전 총리의 자서전은 보리스 존슨의 옛 직장 상사였던 <데일리 텔레그래프> 지의 전 편집자인 찰스 무어가 썼다.

이보다 앞서 존슨 총리는 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받은 바가 있다. 그는 ‘보안 담당 요원들이, 오늘밤 도로가 타협을 모르는 고집불통들과 시위대들로 가득 메워지고 쓰레기로 어지럽혀질 터이니 참석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조언을 했으며, 자칫하다가는 달걀 세례를 맞을 수도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환경 운동 단체 ‘멸종 방지 전사들’은 지난 월요일 이미 예고된 ‘2주간의 런던 중심가 폐쇄’ 운동에 돌입했다. ‘런던 중심가 폐쇄’ 운동은 지구 기후 변화 대책에 미온적인 정부를 공격하기 위해 영국 의회 주변 중심가에서 펼쳐지고 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월요일 오후 9시 30분 현재 280명이 체포되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신임 총리 [EPA=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신임 총리 [EPA=연합뉴스]

데처 전 총리의 출판 기념회는 시위대가 진을 치고 있는 웨스트민스터 다리와 트라팔가 광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런던 중심가 화이트홀에 있는 ‘왕립 합동 군사연구소(Royal United Services Institute)’에서 열렸다.

존슨 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마가렛 대처 전 총리가 남아프리카의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을 종식시키는 등 결국은 정당함을 인정받은 많은 업적을 이루었다고 추켜세웠다.

월요일 밤 영국 공보실이 발표한 총리의 연설 내용에 따르면 그는 ‘오늘밤 여기서 밖으로 나가면 우리는 냄새나고 끈질긴 기후 변화 시위대와 맞닥뜨릴 테지만 우리는 그들에게 대처 총리가 온실 가스 정책에서도 옳았다는 점을 환기시킬 필요가 있습니다.’고 말한 것으로 되어있다.

총리는 또 ‘대처 총리가 그레타 툰베리보다 훨씬 전에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트라팔가 광장과 하이드 파크를 쓰레기와 냄새나는 천막으로 더럽히는 시위대를 향한 참교육은 그들이 교통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하고 찰스 무어가 쓴 대처 총리의 자서전을 한 권이라도 사도록 해서 진정한 페미니즘과 환경운동, 그리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혁명이 무엇인지를 알게 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레타 툰베리는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총리가 총리직을 사임하고 13년이나 지난 2003년 태어난 소녀로 현재 지구촌 기후 변화 운동의 핵심 인물 역할을 하고 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 지에서 칼럼니스트로 근무했던 존슨 총리는 이날 대처 총리의 전기를 쓴 찰스 무어를 두고 ‘그의 사실과 정확도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자세야말로 데일리 텔레그래프에서 근무하는 언론인들의 품질 보증 마크와 같다’고 칭송했다.

한편, 찰스 무어는 <이브닝 스탠더드>와의 인터뷰에서 존슨 총리가 <데일리 텔레그래프>에서 근무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존슨이 원고를 언제나 늦게 가져오는 바람에 악몽 같은 시절을 보냈다’고 회상하면서도 존슨은 ‘천재적인 언론이었으며, 문제의 핵심을 꿰뚫어보고 이를 흥미로운 읽을거리로 변화시킬 줄 아는’ 훌륭한 언론이었다고 추켜세운 바가 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영국 <타임즈>지에서 근무하다가 기사를 조작했다는 이유로 해고 되고 난 후 <데일리 텔레그래프>로 이직했었다.

dtp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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