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인사이드] 미국 정부의 테러정보 분석가, 여성 언론인에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기소되다
[WIKI 인사이드] 미국 정부의 테러정보 분석가, 여성 언론인에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기소되다
  • 최석진 기자
  • 기사승인 2019-10-10 13:17:15
  • 최종수정 2019.10.11 0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기밀 정보 유출자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고 있다(워싱턴 UPI=연합뉴스)
트럼프 행정부 들어 기밀 정보 유출자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고 있다(워싱턴 UPI=연합뉴스)

미국의 정보 분석 요원 헨리 카일 프레세가 언론인에게 흘린 정보가 적어도 8개의 언론에 뉴스로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법무부는 이를 근거로 기소했으며, 미국 내에서 '언론 자유-정보유출'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다음은 카일 프레세와 관련한 가디언 기사의 전문이다.

미국의 국방정보국(Defense Intelligence Agency)에서 대테러 정보를 분석하는 한 요원이 2018년과 2019년에 외국의 무기 시스템과 관련된 기밀 정보를 두 명의 언론인에게 유출한 혐의로 수요일 체포되었다고, 미국의 법무부가 연방법원에 제출한 기소장을 통해 밝혔다.

헨리 카일 프레세(30)가 연인 관계에 있는 한 언론인에게 흘린 정보가 적어도 8곳의 서로 다른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다. 이와 같은 사실은 버지니아 주의 동부 지방법원에서 공개된 법무부의 기소장을 통해 드러났다.

법무부는 해당 매체나 언론인들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들 언론인들이 모회사(母會社)가 소유한 서로 다른 계열사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성명을 통해 "프레세가 국가 안보와 관련된 민감한 정보를 사적인 목적으로 유출하다가 현장에서 체포되었다’고 밝혔으며, ‘1급 기밀 정보를 불법적으로 유출하는 행위는 미국의 국가 안보에 현저하게 해를 끼칠 수 있는 충분한 사유가 된다"고 말했다.

정보 누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헨리 프레세. [CNN]
정보 누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헨리 프레세. [CNN]

1급 보안 허가를 취득한 프레세는 수요일 버지니아 주 알렉산드리아 지방법원에 출두했는데, 국방 정보를 의도적으로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프레세는 수요일 아침 버지니아 주의 직장에 도착하자마자 체포되었다고 한다.

프레세와 명백한 연관성을 지닌 것으로 보이는 해당 기자는 여성으로 2018년 5월과 7월 사이에 기밀 국방 자료가 포함된 8개의 기사를 내보냈다고, 검찰은 밝혔다.

2018년 4월, 프레세가 기밀 정보 보고를 입수하자 해당 여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그에게 개인 메시지를 보내 또 다른 언론인과 대화를 나눌 용의가 있는지를 물었다. 이 두 번째 언론인은 해당 여기자가 근무하는 언론사의 또 다른 계열사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프레세는, 해당 여기자가 좋은 실적을 올리기를 바라기 때문에 경력에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법원에 제출된 기소장에는, 지난 9월 프레세가 두 번째 언론인에게 기밀로 분류된 국방 정보를 전화를 통해 읽어주는 것을 정부가 중간에서 포착한 내용이 드러나 있다.

“프레세는 미국민이 그에게 수여한 신뢰를 저버렸는데, 이는 국가 안보에 해를 끼치는 배반 행위에 해당한다.”

미국 법무부에서 국가 안보 부서를 맡고 있는 차관보 존 데머스는 이렇게 말했다.

정보 유출자에 대한 단속 강화를 주도했던 전 법무부장관 제프 세션스(워싱턴 AP=연합뉴스)
정보 유출자에 대한 단속 강화를 주도했던 전 법무부장관 제프 세션스(워싱턴 AP=연합뉴스)

이번 사건은 미국 연방 관할 하에 2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벌어진 6번째 정보 유출 소송에 해당한다.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2017년부터 정보 유출자에 대한 강력한 단속이 시행 중이며, 전 법무부 장관 제프 세션스가 이를 주도하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실시한 정보 유출자에 대한 색출의 첫 대상자는 러시아 관련 보고서를 유출한 전직 정보 분석가 리엘러티 위너였다. 그녀는 온라인 뉴스 매체 <인터셉트(Intercept)>에 러시아의 2016년 대선 개입과 관련된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회부돼 2018년 8월 5년형을 언도받았다.

이와 비슷한 사건이 금년 초 전직 정보 분석가 다니엘 에버렛 헤일을 두고도 일어났었다. 에버렛 헤일도 미국의 드론 공격 프로그램과 관련된 정보를 <인터셉트>에 유출한 혐의를 받았다.

미국 법무부에서 국가 안보 부서를 맡고 있는 차관보 존 데머스는 프레세에 대한 기소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리엘러티 위너에 대한 형사 소송이 있기 전까지는 2013년 이래 미국에서 기밀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dtpchoi@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