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실적 급락에도 “낙관적”...국내 영업 ‘제동’ 거는 日본사
유니클로, 실적 급락에도 “낙관적”...국내 영업 ‘제동’ 거는 日본사
  • 황양택 기자
  • 승인 2019.10.11 14:09
  • 수정 2019.10.11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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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리테일링 회장, "한일관계 계속 이같지는 않을 것...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싶어"
국내 불매운동 배경 이해 없이 단순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식 발언으로 비판 일기도
[사진=유니클로]
[사진=유니클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 주요 타깃인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이 한국 매출이 급감했음에도 미래 상황을 낙관해 논란이다.

불매운동 열기가 다소 잠잠해지면서 유니클로가 국내 영업을 다시 활성화하려는 시점에서 일본 본사가 또 다시 위험 발언으로 위기를 자초하는 모양새다.

1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 일본 본사 패스트리테일링은 2019 회계연도(2018년 9월~2019년 9월) 기간 한국 사업 매출이 급락하고 수익도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전기(2018년 9월~2019년 2월)에는 수익이 증가한 반면 후기(2019년3월~8월)에는 줄어들었다.

국내 소비자들이 불매운동으로 발길을 끊자 실적에 큰 타격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8월까지, 향후 1년 동안에도 수익이 대폭 감소할 것이라는 게 패스트리테일링의 전망이다.

패스트리테일링 참고 자료에 따르면 해당 회계연도 기간 동안 매장 10곳을 새로 열고 8곳을 폐점했다. 계획에는 없던 폐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유니클로 측은 이에 대해 임대 계약 문제와 주변 상권 문제 등으로 자연스럽게 매장이 생기고 진다고 설명해왔지만 불매운동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8개 신용카드사 유니클로 매출액은 6월 마지막 주부터 7월 넷째 주 사이 70% 급감했다.

브랜드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은 ‘2019년 3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를 통해 유니클로 브랜드 가치가 기존보다 27계단 떨어진 99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일본발 수출 규제에 따른 불매운동 여파가 산업 각 부문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는 게 브랜드스탁의 분석이다.

패스트리테일링은 내년 8월 말까지 1년 동안 유니클로 매장 7개를 국내에 추가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은 지난 10일 도쿄 기자 간담회에서 얼어붙은 한일 관계에 대해 “줄곧 계속되는 일은 없다”며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 소비자들의 불매운동 배경이 ‘강제징용 배상 판결’ 문제를 일본 정부가 ‘보복적 수출규제 조치’로 대응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해당 문제에 대한 명백한 입장 없이 단순히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식의 발언이라는 지적이다.

앞서 오카자키 다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최고재무책임자는 한국 불매운동과 관련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가 국내 소비자들의 분노를 일으킨 바 있다.

일본 본사 관계자 측의 무책임하고 경솔한 발언들이 다시 한 번 유니클로 국내 영업에 제동을 거는 모습이다.

현재 유니클로는 패션업계 성수기인 가을·겨울 시즌을 맞아 후리스 출시 25주년 기념 컬렉션, JW 앤더슨 콜라보레이션 컬렉션 등을 선보이고 있다. 자매점 GU가 국내에서 연이어 오픈하기도 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해당 발언은 불매운동에 대한 발언이 아니라 한일 양국 관계가 향후 개선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072vs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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