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한·우리·하나은행, 홍콩H지수 연계 ELF 상품 판매 임시 중단
[단독]신한·우리·하나은행, 홍콩H지수 연계 ELF 상품 판매 임시 중단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9.10.11 13:35
  • 수정 2019.10.11 13: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월께 발행한 홍콩H지수 연계 ELS…이달 조기상환 미뤄질까 '촉각'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연합뉴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연합뉴스]

홍콩 시위가 거세지는 가운데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KEB하나은행이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 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펀드(ELF) 상품 판매를 임시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주가연계증권(ELS)을 편입한 공모·사모 형태의 ELF 판매를 임시 중단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정책적 판단 하에 H지수 관련 ELF 상품 판매를 임시 중단했다"며 "다만 H지수가 큰 변동폭을 나타내며 저점에서 투자를 원하는 수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주가연계신탁(ELT)은 현재 판매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도 지난 8월 초부터 H지수 ELF의 공모·사모 형태의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해당 ELF를 판매를 지난 8월초부터 중단했다"며 "이밖에 H지수 관련 ELT 또한 거의 취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경우는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사모형태의 ELF 판매를 지난달부터 임시 중단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홍콩 정국 불안 등 이유로 개인투자자들이 모여 가입하는 사모펀드 형태의 ELF의 경우 수요가 적은 편"이라며 "H지수의 바닥을 현재 알 수 없기 때문에 사모 형태의 ELF 상품을 임시로 취급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5대은행 가운데 KB국민·NH농협은행은 H지수의 ELS를 편입한 ELF·ELT 등을 판매하고 있다.

ELS는 통상 H지수 등 2~3가지의 기초자산이 3개월 또는 6개월 단위로 정해진 범위에 속할 경우 연 5% 안팎의 수익을 내고 조기상환 된다. 보통 3년 만기 때 기초자산 범위가 정해진 수준 이하로 하락할 경우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문제는 지난 6월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시위가 장기화되며 H지수가 불안정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H지수는 올 들어 지난 4월 17일 1만1881.68으로 고점을 기록한 이후 지난 8월 15일 9731.89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H지수가 고점을 형성한 지난 4월께 발행한 ELS 관련 상품의 경우 이달 도래하는 1차 조기상환 여부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H지수는 전날 마감지수 기준 1만376.99포인트를 기록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ELS 관련 ELT·ELF의 경우 상품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통상 1차 조기상환 때 기초자산이 최초기준가격의 90% 수준을 넘어설 경우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자동 상환된다"며 "고점을 형성한 4월께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포함한 상품을 가입한 경우 조기상환이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은행권에서 판매하는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T·ELF 등의 경우 만기가 보통 3년이기 때문에 지수가 하락해도 회복 기간에 여유가 있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상품별로 차이는 있지만 ELT·ELF의 경우 조기상환이 미뤄져도 손실이 바로 나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통상 3년 만기 때 기초자산가격이 45~55% 이하로 떨어지는 등의 경우가 아니라면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상환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만기 평가일에 기초자산가격이 정해진 수준 밑으로 떨어질 경우 원금손실이 가능한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star@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