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 "아베, 야스쿠니 가을제사 참배 보류... 공물만 보낼 방침"
교도 "아베, 야스쿠니 가을제사 참배 보류... 공물만 보낼 방침"
  • 조문정 기자
  • 승인 2019.10.15 13:31
  • 수정 2019.10.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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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들도 집단 참배 예정…고노 방위상 "계획 없다"
2018년 10월 17일 야스쿠니(靖國)신사에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이라고 표기된 '마사카키'(眞신<木+神>)라는 공물이 놓여 있다. [사진=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2018년 10월 17일 야스쿠니(靖國)신사에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이라고 표기된 '마사카키'(眞신<木+神>)라는 공물이 놓여 있다. [사진=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17~20일 야스쿠니(靖國)신사의 가을 제사인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 기간에 신사를 참배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확정했다고 교도통신이 15일 복수의 정부·여당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대신 제사 기간 중 예년대로 야스쿠니 신사에 자민당 관계자를 보내 공물의 일종인 '마사카키'(眞신<木+神>)를 봉납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의 이번 예대제 기간 야스쿠니신사 참배 여부와 관련해 "총리가 적절히 판단할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은 참배할 "예정이 없다"라고 밝혔다.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은 "적절하게 판단하겠다"고만 말했다. 그는 이번 개각에서 각료로 등용되기 직전인 올해 일본 패전일(8월 15일)에 내각부 정무관(차관급) 신분으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아베 총리는 재집권 1주년인 2013년 12월 26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가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당시 미국 국무부는 "일본이 이웃 국가들과의 긴장을 악화시킬 행위를 한 것에 실망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후 아베 총리는 참배는 하지 않은 채 매년 패전일과 춘추계 예대제에 맞춰 공물을 보내왔다.

한편, 아베 총리가 지난 9월11일 대규모 개각을 통해 대거 중용한 극우 성향의 각료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베 내각 각료들의 야스쿠니 참배는 지난 2017년 4월 봄철 제사인 춘계예대제 이후 중단됐지만,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등은 이번 제사에도 집단 참배를 할 계획이다.

이번에 총무상으로 재등용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는 2017년 4월 춘계예대제에서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도쿄(東京) 지요다(千代田)구에 위치한 야스쿠니신사는 근대 100여년간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약 246만6천여 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총리를 비롯해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supermoo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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