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친환경 화장품 브랜드 러쉬(Lush)가 국내 비영리단체들을 지원한 '채러티팟 후원'이 6년만에 10억원을 기록했다.
17일 러쉬코리아(대표 우미령)에 따르면 러쉬가 그동안 후원금을 전달한 국내 비영리단체는 67곳으로, 후원금 총액은 약 10억원에 달한다. 이 후원금은 '채러티팟(Charity Pot)' 제품의 판매금 전액(부가세 제외)이다.
'채러티팟'은 공정하게 거래한 원재료를 담은 핸드 앤 보디 로션이다. 대표적인 원재료는 콜롬비아의 평화 공동체에서 얻은 코코아 버터와 가나의 여성 협동조합에서 얻은 쉐어 버터와 알로에, 케냐에서 얻은 제라늄 오일이다.
이 로션은 러쉬가 세상의 긍정적인 변화에 보탬이 되고자 만든 제품으로, 부가세를 제외한 판매금 전액을 환경보호와 동물보호, 인권 등을 위해 활동하는 소규모 비영리단체 후원에 사용한다.
국내에서는 2013년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를 시작으로 사육 곰을 구조하고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곰보금자리프로젝트'(대표 최태규), 일회용 컵 보증금제 재시행 법안 통과에 앞장선 '여성환경연대', 비치클린을 통해 제주바다를 보호하는 '세이브제주바다', 분리배출 이후 음식물 쓰레기 처리 과정을 추적하는 '쓰레기여행', 혼인 평등과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바이오매스로 기후 위기를 해결하는 '기후솔루션', 수감자 자녀의 정서적 치유를 돕는 아동복지실천회 '세움' 등 67개 단체에 후원금이 전달됐다.
박원정 러쉬 캠페인팀 이사는 "채러티팟 후원을 신청하는 단체들이 늘어나고, 후원금도 전년 대비 두배 이상 늘었다"면서 "지난 6년간 단체들을 후원하며 시작된 변화가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는 이어 "앞으로 매장에서 채러티팟 파티와 같이 단체를 대상으로 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통해 더 많은 단체에 후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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