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환경 시설 투자 강화를 위해 회사 설립 이래 처음으로 1000억 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그린본드는 친환경 관련 사업 투자로 사용 목적이 제한되는 특수목적채권이다.
GS칼텍스는 17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오는 21일 그린본드 발행을 위한 수요 예측을 실시한다. 발행 조건은 단기 3년, 장기 10년이며 구체적인 조건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증액될 수 있다.
이번 그린본드 발행은 GS칼텍스의 친환경 경영 의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GS칼텍스에 따르면 그린본드 발행을 통한 여수 공장 환결 시설 투자로 미세먼지 원인물질 등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 저감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 GS칼텍스가 국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시장이 초기 단계인 상황에서 시장활성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참여하는 것에도 의미가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제도적 인센티브도 제공 중인 반면 국내 ESG 채권 시장은 아직 시작 단계이다.
최근 GS칼텍스는 비전선언문을 ‘우리는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가장 존경 받는 에너지·화학기업이 되겠습니다’로 변경했다.
일상의 역할 수행부터 전사적 경영활동까지의 모든 과정을 실행으로 연계해 그 과정부터 결과까지 존경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존경 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활동의 중심에는 친환경경영이 자리잡고 있으며 이번 그린본드 발행을 통해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이번 그린본드 발행은 에너지 효율 향상, 환경인증 제품 생산 지속 등 미래성장 구축을 위한 경영활동의 일환”이라며 “향후 환경 관리 프로세스를 철저히 관리해 사회적 책임 이행을 기반으로 하는 지속가능경영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S칼텍스는 지난 2017년 ESG 관리체계를 수립해 경제·사회·환경 등 회사 관련 다양한 분야의 리스크를 관리하고 사회적 책임을 이행해왔다. 향후 원료·조달부터 생산, 판매·소비,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한 순환경제를 구축함으로써 친환경 경영 기조를 더욱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위키리크스한국=전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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