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누신 美재무 "인도태평양 경제증진 위한 노력"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당국과 처음으로 인프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강건한 한미동맹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홍 부총리는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날 미국 재무부와 체결한 '한미 인프라 협력 MOU'의 의미를 이같이 풀이했다.
'한-미 인프라 협력 MOU'의 골자는는 상호투자와 중남미·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으로의 공동진출을 위한 민간기업을 제도·금융 측면에서 지원하는 시스템 구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 MOU에 따라 양국은 글로벌 인프라 공동진출을 논의할 실무 워킹그룹을 구성한다. 공공·금융기관,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실무회의를 개최하고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공동사업단 구성도 논의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이번 MOU가 "양국 경협 관계의 새로운 발전과 강건한 한미동맹 재확인의 계기"이며 "상대방 인프라 시장 진출은 물론 제3국 공동진출 확대의 모멘텀"이자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한국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정책의 접점화 및 조화로운 협력 추진 기회"라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 정부 간 워킹그룹 및 관계기관 간 협력체 가동을 통한 실질성과 도출 발판 마련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의 양자면담과 관련해 "3번째 만남이라 서로 반가움 속에 환율정책, 대북 이슈, 일본 수출제한과 글로벌가치사슬(GVC)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MOU는 지난 7월 방한한 미국 차관보가 요청한 것을 계기로 양국 정부의 협의를 통해 진행됐다. 중남미에서 칠레 등 4개국이,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미국과 유사한 MOU를 맺어 인프라 제3국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미 재무부도 이날 "미국과 한국은 오늘 인프라 금융 및 시장 건설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MOU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MOU가 시장 지향적인 민간 부문 투자를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인프라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오늘 체결한 MOU는 미국과 한국의 중요한 경제 및 통상 관계를 인정하고 재확인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경쟁력있는 경제를 증진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보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미국과 한국에 큰 진전"이라며 이번 MOU가 양국 모두에 인프라 투자를 위한 민간 부문의 자본 투입을 촉진하고, 양국에 영향을 주는 단계적 성장 기회를 추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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