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문 "제재 목적은 정권교체... 투쟁으로 지켜야"
北신문 "제재 목적은 정권교체... 투쟁으로 지켜야"
  • 조문정 기자
  • 기사승인 2019-10-21 10:38:12
  • 최종수정 2019.10.21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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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북도 경성군의 중평남새온실농장과 양묘장 건설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월 지난 18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 [사진=조선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북도 경성군의 중평남새온실농장과 양묘장 건설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월 지난 18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 [사진=조선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21일 "제국주의자들의 제재에 겁을 먹고 양보하면 망한다"며 "오직 제국주의자들과의 투쟁을 통해서만 지켜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제국주의자들의 제재는 만능의 무기가 아니다' 제목의 정세론해설에서 "제국주의자들이 제재를 가하는 것은 저들의 비위에 거슬리는 나라들의 경제를 혼란시키고 민심을 불안케 하여 정권교체를 실현하고 저들에게 예속시키자는데 그 목적이 있다"며 "이를 위해 국가들의 내정에 간섭하면서 정치체제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데 많은 액수의 자금을 지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력은 저들에게 고분고분하지 않은 나라들에 제재를 들이대며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한편으로는 저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제재를 해제해줄 수도 있다고 떠들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 휘두르며 무릎을 꿇게 하려는 것이 제국주의자들의 속심"이라며 "한 걸음의 양보는 열 걸음, 백 걸음의 양보를 가져오고 종당에는 망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그 사례로 이라크와 리비아,  쿠바, 베니수엘라, 이란 등을 언급했다.

이라크와 관련해 신문은 "만전쟁(걸프전) 이후 미국은 '인권문제', '대량살륙(살육)무기 개발문제' 등을 걸고 들며 이라크에 제재와 압력을 가했다"며 "이라크는 미국의 간섭책동에 강경하게 맞설 대신 걸음걸음 물러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요구대로 유엔무기 사찰단의 사찰을 승인하고 대통령 궁전을 비롯한 모든 곳을 개방했다. 애써 갖추어놓은 군사력도 스스로 약화시켰다"며 "미국은 무력으로 이라크를 짓뭉개고 손쉽게 이 나라를 가로 타고 앉았다"고 덧붙였다.

리비아에 대해서는 "미국의 사탕 발린 소리에 유혹된 리비아 지도부는 미국과 타협하는 길로 나갔다"며 "타협의 결과는 비참했다"고 적었다.

신문은 "제국주의자들의 책동에 끝까지 맞서싸우지 못하고 양보한 탓으로 이 나라는 주권이 유린당하고 사회적 무질서와 혼란에 빠져들었으며 인민들은 불행과 고통을 겪게 됐다"며 "제국주의자들이 제재를 가하는 것은 저들의 비위에 거슬리는 나라들의 경제를 혼란시키고 민심을 불안케 하여 정권교체를 실현하고 저들에게 예속시키자는데 그 목적이 있다"며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은 그 누가 가져다주거나 지켜주지 않는다. 오직 제국주의자들과의 투쟁을 통해서만 지켜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라크와 리비아의 실태는 제힘을 믿지 못하고 제국주의자들의 위협과 공갈, 제재압박이 두려워 동요하면서 물러서다가는 국권을 유린당하게 되며 제 손으로 제 눈을 찌르는 것과 같은 자멸의 길을 걷게 된다는 심각한 교훈을 주었다"고 적었다.

신문은 "오늘의 현실은 강권과 전횡을 일삼는 제국주의자들의 책동을 짓부셔버리지 않고서는 세계가 결코 평온할 수 없고 인류가 마음 편히 지낼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쿠바에 대해서는 "장장 60년 동안 미국의 제재와 봉쇄 속에서 살고 있다"며 "미국의 가혹한 제재책동으로 꾸바(쿠바) 경제가 입은 총 손실액은 거의 1조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베네수엘라에 대해서는 "(서방세력이) 내정문제에 간섭해 이 나라의 합법적인 정부를 무시하고 반정부세력을 지지하면서 내부모순을 격화시키고 있다"며 "가혹한 제재를 들이대며 정권교체를 강요하려 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란과 러시아 등 미국의 제재에도 자국 정책을 유지하는 국가들을 거론하면서 "현실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제재는 만능의 무기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이란핵합의 탈퇴와 관련해서는 "미국은 이란핵합의에서 탈퇴하는 동시에 이란과 이 나라를 돕는 나라들에 강력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선포하고 그 실행에 착수했다"며 "이란은 미국이야말로 지난 수십년동안 자기의 국제적 의무를 전혀 지키지 않은 신뢰할 수 없는 나라라고 하면서 미국에 굴복하지 않고 강경히 대응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노동신문은 이날 '국제관계발전에 엄중한 해를 주는 행위' 제목의 기사에서도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력의 제재는 다른 나라들에 대한 내정간섭으로부터 시작되고 그 나라들에 대한 정권교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그들이 취한 제재는 그 지속성, 악랄성에 있어서 상상을 초월하며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막대한 저해를 주고 있다"며 "제재는 해당 나라들의 반발과 대응만을 불러일으킬 뿐 문제해결에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upermoo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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