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순항에 실적 상승 등 경영 청신호
한화건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순항에 실적 상승 등 경영 청신호
  • 박순원 기자
  • 승인 2019.10.22 06:35
  • 수정 2019.10.2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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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업계 “한화건설, 재무구조-성장동력 갖췄다” 평가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 [사진=한화건설]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 [사진=한화건설]

한화건설이 지난 2012년 101억 달러(한화 약 12조원)에 수주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 진행이 속도를 내면서 한화건설 경영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이 원활히 진행됨에 따라 한화건설의 국내 사업 실적 개선과 신용등급 상승으로 이어져 하반기 경영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지난달 한국신용평가로부터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상향 조정 받았다. 한화건설이 신용등급 A-로 복귀한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약 4년 만이다.

앞서 한화건설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 진행이 이라크 내전을 이유로 차질을 빚게 되면서 경영에 악재를 맞았다. 이라크 비스마야 공사 진행 차질은 한화건설의 자금 조달 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고 이는 실적 악화와 신용등급 하락이라는 이중고로 이어졌다.

하지만 중동 내 불안요소가 점차 해소되면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 진행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건설에 따르면 현재 이 공사의 공정률은 지난 8월 이미 40%를 돌파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가 진행되면서 한화건설의 재무상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한화건설은 지난달 신용등급 상향 평가 이후 공모채 발행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당시 한화건설이 계획한 공모채 발행 규모는 2년물 300억원, 3년물 500억원 등 총 800억원 규모였다.

건설업계에서 회사채 발행 증가는 재무안정성 확보 및 성장동력 강화로 해석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올라가면 더 큰 자본을 운영하는 것이 가능해져 신규사업을 수주하기가 훨씬 수월해진다”며 “건설사의 신용등급 상승은 성장동력 강화로 이어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의 하반기 경영실적 전망 역시 긍정적인 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한화건설의 영업이익이 올해도 3000억원 이상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화건설의 올해 신규 수주 목표는 3조4800억원으로 전년보다 12.0% 높다. 이 중 국내 수주목표는 3조1500억원으로 1조7000억원 규모의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사업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이미 목표 수준에 도달한 상태다.

‘강북판 코엑스’로 불리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은 서울 중구 봉래동 일대에 컨벤션, 호텔, 오피스, 상업·문화시설, 주거시설 등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18일 대전지방법원이 메리츠종합금융 컨소시엄(메리츠종합금융증권, STX, 롯데건설, 이지스자산운용)이 제기한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우선협상자 지위보전 가처분소송’을 기각하면서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사업 진행은 보다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를 평가할 때는 몸집 뿐 아니라 재무구조나 체질 등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올해 한화건설의 경영상황은 이를 모두 충족시키는 형태의 실적 개선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ssu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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