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베스트샵에 등장한 삼성 ‘저격' 광고…마케팅 싸움으로 번지나
[단독] LG베스트샵에 등장한 삼성 ‘저격' 광고…마케팅 싸움으로 번지나
  • 정예린 기자
  • 승인 2019.10.22 18:51
  • 수정 2019.10.23 0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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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삼성 'QD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 재개하는 것"
광고에 '유일한', '리얼 8K' 등 노골적 문구 등장
삼성-LG, 공정위에 서로 신고…소송전까지 이어질지 관심
LG베스트샵 동교동점에 전시된 광고판.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LG베스트샵 동교동점에 전시된 광고판.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삼성전자와 LG전자의 8K 전쟁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LG베스트샵에 삼성전자를 대놓고 ‘저격'하는 광고까지 등장하는 등 양사 간 날선 공방전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LG베스트샵 동교동점을 비롯한 일부 매장에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사장의 과거 OLED TV 사업 관련 발언과 최근 발표한 ‘QD디스플레이’ 투자 내용이 언급된 기사를 광고 마케팅으로 활용해 매장에 전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 18일 '근거 없는 비방'으로 LG전자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신고한 상황에서 LG전자가 현재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를 담당하고 있지도 않은 김현석 사장의 과거 발언까지 끌어와 광고에 이용하는 것은 도를 넘은 마케팅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인용된 두 개의 기사를 바탕으로 한 LG전자의 주장은 삼성의 ‘QD디스플레이' 투자 발표는 대형 OLED 패널 사업의 재개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QD디스플레이'는 삼성이 정한 명칭일 뿐 실제는 ‘QD-OLED’이며, 지난 2013년 수율 문제로 대형 OLED 패널 사업을 중단한 바 있는 삼성이 명칭만 바꿔 사업 재개를 발표했다는 것. 

특히 LG전자는 지난 2016년 삼성 수원디지털시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의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사장 발언을 강조했다. 당시 김 사장은 “시간이 흐르면 기술적인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 믿었는데 2013년 OLED TV를 중단하기로 했던 이유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OLED TV를 생산 재개하는 일은 없다. 이 기술은 양산에 적합하지 않고, 손익이 맞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IFA 2019’에서 LG전자의 도발로 시작된 양사 간 신경전은 기술 싸움을 넘어 ‘유일한', ‘리얼 8K' 등 노골적인 문구가 광고에 등장하기 시작하며 마케팅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삼성전자의 ‘QLED TV’를 저격하는 온라인 광고도 선보인 바 있다. 해당 광고에서는 삼성전자의 ‘QLED TV’는 백라이트가 있는 LED TV에 불과하다며 자사의 ‘OLED TV’ 강점을 집중 부각했다. 광고 분량 또한 처음으로 기존 60초에서 75초까지 늘렸다. 

최근 양사가 서로를 공정위에 신고하면서 신경전은 격화되는 양상이다. 지난달 LG전자가 삼성전자를 공정위에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신고한 데 이어 지난 18일 삼성전자도 LG전자를 ‘근거 없는 비방'을 했다고 신고하며 맞불을 놨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제품을 둘러싼 싸움은 과거에도 수차례 존재해 왔다. 과거 소송전까지 이어진 바 있어 일각에서는 이번 TV 전쟁 또한 소송까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TV시장의 수요가 침체된 반면 대형 TV 수요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어 양사 모두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특히 8K 시장의 경우 이제 막 시작되는 단계에서 적절한 마케팅을 통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 중요한 만큼 양사의 신경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LG베스트샵 동교동점에 전시된 광고판.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LG베스트샵 동교동점에 전시된 광고판.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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