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은 '삼성화재·카카오'… 보험시장에 도전장
손잡은 '삼성화재·카카오'… 보험시장에 도전장
  • 이세미 기자
  • 승인 2019.10.24 17:55
  • 수정 2019.10.2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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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양사, 긍정적 효과 기대…신규 고객 확보 관건"
[사진=위키리크스한국]
[사진=위키리크스한국]

삼성화재와 카카오가 디지털 종합손해보험사 설립을 추진한다. 각사의 장점을 활용하며 새로운 보험시장의 문을 열겠다는 포부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와 삼성화재는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위해 올해 안에 예비인가를 금융위원회에 신청할 예정이다. 이달 중순 합작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내년 본인가를 목표로 실무협의에 착수한다.

삼성화재는 카카오가 가지고 있는 방대한 고객 빅데이터를 활용해 일상생활과 관련된 생활밀착형 보험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역시 손보업계 1위 타이틀을 쥐고 있는 삼성화재의 역량을 높게 샀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화재는 상품 개발력, 합리적 가격 책정, 보험 리스크 관리 등에서 앞서 있다. 이 같은 강점이 카카오 입장에선 디지털 손보사 추진에 적절한 파트너 요건으로 작용한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3일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확대되고 있는 손해보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카카오·카카오페이의 정보통신(IT) 기술력과 플랫폼 영향력, 삼성화재의 보험사업 역량을 결합한 디지털 보험 컨소시엄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양사가 만드는 디지털 손보사는 카카오페이가 경영권을 보유하고 카카오와 삼성화재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구조다.

다만 구체적인 사항은 확정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카카오페이 두 회사가 60~70%, 삼성화재가 15%이상의 지분을 보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사는 모바일을 통해 언제든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는 새로운 보험시장을 만들 전망이다. 설계사 등 기존 판매채널로 판매하기 어려웠던 개인용 생활 밀착형 상품(펫보험, 공유차량보험)이 주력 상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내 예비인가를 신청하고 두 달 내 결과를 통보받은 뒤 이르면 내년 하반기쯤 금융위 본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카카오와 삼성화재가 디지털 손보사를 설립하는 것은 양사 모두에게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안재민,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등 손보사와 1등 메신저 플랫폼 사업자와의 조합은 핀테크 영역에서 새로운 변화 방향성과 파급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는 핀테크 영역에서의 영향력 확대, 카카오페이는 거래대금 및 결재 플랫폼 사용량 증가, 삼성화재는 손해보험 시장지배력 공고화 계기를 마련한 것이 그 이유다.

우선 카카오는 삼성화재와의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통해 핀테크 영역에서 우위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미 카카오뱅크에서 카카오 플랫폼의 영향력을 보여준 바 있으며, 카카오페이의 거래대금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바로증권 인수를 통한 증권사 상품 판매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금융업계는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통해 카카오만의 특화된 보험상품 판매 등 금융 전반적인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화재의 경우 신설법인은 일상생활에서 존재하는, 기존 손해보험 상품이 담보하지 않던 새로운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만기가 짧은 일반보험 위주기 때문에 이차익보다는 사차익과 비차익이 주 수익원이 될 전망이다.

또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위험을 보장하기 때문에 기존 판매 상품에 대한 카니발리제이션(cannibalization)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향후 관건은 신규 고객을 얼마나 확보할 것인지에 달려있다”며 “새로운 위험률 개발에 따른 위험성, CM채널에 나타날 수 는 역선택 우려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제어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현재 모바일과 PC 등에서 온라인 전용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디지털 손보사는, 한화손보와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이 참여한 캐롯손해보험이 이달 초 디지털 손보사 1호로 금융위원회 인가를 받은 상태다.

[위키리크스한국=이세미 기자]

lsm@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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