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대표단 전화접촉…美 "진전" vs 中 "원칙적 공감대"
미중 무역대표단 전화접촉…美 "진전" vs 中 "원칙적 공감대"
  • 전제형 기자
  • 승인 2019.11.02 09:07
  • 수정 2019.11.0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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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므누신·라이트하이저, 中 류허와 전화 통화
中상무부 "진지하고 건설적인 논의 진행해"
美USTR "미해결 이슈 관련 논의 지속될 것"
중국의 류허 부총리(가운데)와 미국의 스티븐 므누신(오른쪽)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10월 1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무역협상을 시작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류허 부총리(가운데)와 미국의 스티븐 므누신(오른쪽)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10월 1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무역협상을 시작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1일(현지시간) 양국간 무역협상과 관련해 각각 진전과 원칙적 공감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류허 중국 부총리와 미국측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등이 전날 전화 통화를 했다고 알리며 "양측은 서로의 핵심 관심사를 잘 풀어나가기 위해 진지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진행해 원칙적 공감대를 달성했다"며 "양측은 다음 협의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미 USTR도 성명을 통해 미중 고위급 대표단 간의 전화통화 사실을 확인하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진전이 있었으며, 미해결 이슈들을 해결하려는 과정에 있다"며 "차관급 논의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0~11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제13차 고위급 무역협상'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양측이 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당시 합의는 공식 문서 서명으로까지는 다다르지 못했다.

양측은 당초 11월 칠레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간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하지만 주최국 칠레가 최근 현지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이유로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전격 취소하게 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1단계 합의 서명 일정도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제기된 상황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트위터를 통해 칠레에서의 APEC 정상회의 취소 후 "1단계 무역 합의 서명을 위한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고 있으며 곧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중이 '1단계 합의' 관련 후속 협의를 계속하고 있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간의 최종 서명에 앞서 여전히 마무리해야 할 사항들이 남아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로이터통신은 USTR의 협상에 진전이 있었단 성명에 대해 원칙적 공감대를 달성했다고 밝힌 중국측의 발표와는 온도차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미중 1단계 합의의 일환으로 당초 지난달 15일부터 예정했던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관세율 인상(기존 25%→30%)을 보류했고, 중국은 400억~500억달러(약 47조4000억~59조3000억 원)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약속했다. 

이에 더해 미측은 지식재산권 보호와 외국 금융기관에 대한 중국의 서비스 개방, 중국 정부의 환율시장 개입 문제 등과 관련해서도 합의가 완성된 건 아니지만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전제형 기자]

jeonbrya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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