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22주째…中 관영 매체 '신화통신' 공격
홍콩 시위 22주째…中 관영 매체 '신화통신' 공격
  • 정예린 기자
  • 승인 2019.11.03 15:04
  • 수정 2019.11.03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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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중국 중앙정부 권위 상징…처음 공격
시위대, 유리창 부수고 방화 시도…인명 피해 없어
신화통신, 성명서 발표…"엄중히 조사해야"
2일 홍콩에서 반정부 시위대에 공격당한 신화통신 건물 입구. [사진=연합뉴스]
2일 홍콩에서 반정부 시위대에 공격당한 신화통신 건물 입구. [사진=연합뉴스]

홍콩에서 22주 연속 주말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2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매체 신화통신 아시아태평양 지사가 시위대의 공격을 받아 유리창이 부서지는 등 피해를 입었다. 

3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시위대는 홍콩 완차이에 있는 신화통신 건물을 급습해 유리문과 창문을 부수고 로비에 불을 질렀다. 다만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은 중국을 대표하는 관영 언론사로 중화인민공화국 국무원에 속해 있다. 중국 중앙정부의 권위를 상징하는 곳인 셈이다. 홍콩 시위대가 신화통신을 직접적으로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화통신 대변인은 2일 밤 시위대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폭도들의 만행에 극도로 분개한다"면서 "홍콩 경찰이 사건을 엄중히 조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신화통신은 중국의 국가통신사이자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세계적 통신사로 권위 있고 진실한 뉴스를 제공하는데 힘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또 "폭력과 혼란을 막고 질서를 회복하는 것은 현재 홍콩에 가장 중요하고 긴박한 임무"라며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와 경찰이 법에 따라 폭력을 막는 것을 굳게 지지한다. 또한 이런 위법행위는 홍콩 사회 각계에서 비난받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건은 지난달 31일  중국이 제19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일국양제(하나의 국가, 두 개의 제도)를 강조하며 홍콩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기로 결정한 이후 발생했다. 

한편, 2일 코즈웨이 베이, 완차이, 센트럴, 몽콕, 침사추이 등 홍콩 내 주요 지역서 반중 시위가 열렸다. 홍콩 경찰에 따르면 이날 열린 시위에서 최소 200명이 넘는 시위대가 체포되고 188개 이상의 화염병 등 공격용 무기들이 압수됐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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