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LG유플러스-SKT 요금할인 경쟁 '점입가경'... '금융상품 결합 할인' 공략
[포커스] LG유플러스-SKT 요금할인 경쟁 '점입가경'... '금융상품 결합 할인' 공략
  • 최종원 기자
  • 승인 2019.11.04 11:57
  • 수정 2019.11.0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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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Liiv M(리브모바일)' 론칭행사에 참석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왼쪽부터)
지난달 28일 'Liiv M(리브모바일)' 론칭행사에 참석한 허인 KB국민은행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오른쪽부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요금제 경쟁이 알뜰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4일부터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LG유플러스-KB국민은행 합작 알뜰폰 '리브모바일(Liiv M)'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리브M' 알뜰폰은 자사 금융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기존 이통3사(SKT·KT·LGU+) 5G 요금제보다 더 저렴한 요금제를 제공하는 것이 차별점이다. 

리브M의 요금제는 기본 데이터로 180GB를 제공하는 스페셜요금제가 월 6만6천원이고, 9GB를 기본 데이터로 제공하는 라이트요금제는 월 4만4천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통3사의 같은 조건 요금제보다 1만원 정도 저렴한 수준이다. 하지만 '리브M'은 이것보다 더 다양한 할인 옵션이 있다.

KB국민은행 계좌를 급여계좌로 설정하면 55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또한 국민은행 계좌를 통해 아파트관리비를 이체하면 추가로 550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받으며, 그 밖에 KB국민카드 이용(2200원), KB스타클럽(등급에 따라 2200∼5500원), 제휴기관 이용(5500원) 등의 경우에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KB국민 리브M카드’를 발급받아 통신료 자동이체 신청을 하면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카드 전월실적이 50만원 이상이면 1만원 할인, 100만원 이상이면 최대 할인 폭인 1만5000원으로 확대된다. KB체크카드 소지자는 월 30만원 사용 시 3000원, 60만원 이상이면 60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최대로 할인을 받았을 때 리브M 요금은 스페셜요금제는 월 2만9천원, 라이트요금제는 월 7천원 수준까지 떨어진다. 12월 중순부터는 Self 개통, 친구결합 할인, 잔여데이터 포인트리 환급, USIM 인증서 등의 본격적인 금융·통신 융합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KEB하나은행∙SK텔링크와 손잡고 금융∙통신 분야의 혁신을 공동 추진한다.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KEB하나은행∙SK텔링크와 손잡고 금융∙통신 분야의 혁신을 공동 추진한다.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SK텔링크의 알뜰폰 전용 요금제에 KEB하나은행의 금융 할인을 결합한 요금상품 출시를 추진한다. 급여 또는 4대 연금 자동이체, 모바일 뱅킹 앱 ‘하나원큐’ 이체 등 KEB하나은행 금융 서비스 이용 시 통신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 알뜰폰에선 찾아보기 어려웠던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혜택도 결합해 제공한다. SK텔레콤과 KEB하나은행은 새로 선보일 요금상품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Wavve)’ 음악 플랫폼 ‘플로(FLO)’ 등의 혜택을 결합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자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알뜰폰 가입자는 795만5천872명으로, 올해 1월 처음 800만명을 넘은 이후 다시 800만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3G 저가 요금 경쟁 위주의 알뜰폰 시장은 최근 몇 년 새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된 것이 사실"이라며 "리브M이 알뜰폰 최초 5G 요금제, 차별화된 할인 혜택으로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SKT와 LG유플러스의 요금제 경쟁이 대기업 '쏠림' 현상을 가속화 시킬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리브M이 통신요금을 망 도매대가 이하로 내놓으면서 시장의 '메기'가 아니라 '배스'라는 얘기가 나온다"며 "기존 업체들의 60% 가격 수준이어서 중소업체는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6일 열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공정위가 SK텔레콤과 티브로드의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함과 동시에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심사도 진행할 것인지에 귀추가 쏠리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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