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美전문가들, 연내 3차 미북정상회담 성사 가능성 낮다"
RFA "美전문가들, 연내 3차 미북정상회담 성사 가능성 낮다"
  • 조문정 기자
  • 승인 2019.11.05 11:19
  • 수정 2019.11.0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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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월 28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회담, 확대회담을 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월 28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회담, 확대회담을 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올해 안에 3차 미북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하고 있지만 일부 미국 전문가들이 연내 회담 성사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차 북미정상회담을 오는 12월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정해놓고, 이를 위해 이르면 이달 중 북미 실무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정책조정관은 이와 관련해 "북한은 북미 실무협상보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압박해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미북 간 입장 차이가 커서 합의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실무협상에는 관심이 없고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담판을 짓는 정상회담을 원한다는 게 세이모어 전 조정관의 설명이다.

하지만 세이모어 전 정책조정관은 연내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외교에서 이미 성과를 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미국 내부에서 탄핵 문제로 자신에 대한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지지가 필요한데 북미 정상회담을 갖고 김정은(위원장)과 합의를 하면 이들의 지지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도 "미북 실무협상에서 비핵화와 관련한 중요한 진전이 없으면 북미 정상회담을 하지 않는다는 게 현 미국 정부의 입장이기 때문에 연내에 실무협상 없이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때에도 일방적으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취소하는 등 예상 밖의 행동을 해왔기 때문에 미국 정부의 입장과 달리 비핵화에 대한 기준을 낮추고 북미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에 미국 평화연구소(USIP)의 프랭크 엄 선임연구원은 "지난달 스웨덴 즉 스웨리에 미북 실무협상에서 북한은 앞으로 미국과 실무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지 않았고 미북 모두에게 현상유지는 도움이 안되기 때문에 연내 미북 실무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조철수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은 오는 7~9일 러시아에서 열리는 모스크바 비확산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대북특사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이 회의에서 북미 간 실무급 회동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supermoo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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