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정보본부 "北, ICBM 이동식발사 능력 없다"... "31일 발사 초대형방사포는 탄도미사일"
국방정보본부 "北, ICBM 이동식발사 능력 없다"... "31일 발사 초대형방사포는 탄도미사일"
  • 조문정 기자
  • 승인 2019.11.06 14:19
  • 수정 2019.11.0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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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8월 16일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표적을 향해 비행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은 지난 8월 16일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표적을 향해 비행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방부 김영환 국방정보본부장이 6일 북한이 ICBM을 TEL에서 발사하려다 문제가 생겨 못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에서 발사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은 6일 오전 국방부에서 열린 국방정보본부·사이버작전사령부 비공개 국정감사 도중 밖으로 나와서 기자들과 만나 "국방부 김영환 국방정보본부장이 북한이 (ICBM TEL) 발사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ICBM을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 할 수 있는 능력을 (북한이) 갖췄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김 정보본부장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전하며 '정보본부장이 말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정보본부장이 그렇게 얘기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언론에 나온 내용과 다른 발언인데 본인(정보본부장)은 그 입장을 유지해왔다며 보도가 잘못됐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이날 발언을 통해 지난달 국감 때의 발언을 사실상 번복했다. 그는 지난달 8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 국감 때 "ICBM은 현재 TEL로써 발사 가능한 그런 수준까지 북한은 지금 고도화된 상태"라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김 본부장이) '이동을 해도 거치대에 옮기고 트레일러 분리하는 과거 방식보다는 발사 소요 시간을 단축하니까 우리 입장에서는 탐지, 식별, 요격하는 데 어려움이 가중된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정찰위성 5개를 갖추면 2시간 주기로 돌기 때문에 훨씬 탐지, 식별 능력이 증가한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기술자산까지 도움을 받게 되면 (식별 시간 등을) 최대 30분까지 줄일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러한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정보위 여당 측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은 야당 간사인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과의 합동 브리핑을 통해 "(김 본부장이 북한은) 여태까지 한 번도 쏘지 않았다. IRBM은 한 번 있었지만, ICBM은 이동식발사대에서 아직 쏘지 못했기 때문에 그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은재 의원은 "(김 본부장이) 'ICBM을 TEL을 이용해 쏠려고 했는데 문제가 생겨 못했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의원은 북한이 언제, 어떤 기종의 ICBM급을 TEL에서 발사하려다 실패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국방정보본부는 북한이 지난달 31일 발사했다는 '초대형방사포'를 '탄도미사일'로 보고 있다고 6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이 의원은  "북한이 31일에 발사한 게 탄도미사일이었는데 이게 유엔 제재 위반이나 아니냐를 저희가 질의를 했다"면서 "(정보본부장이) 제재 위반이라고 해도 유엔에서 판단할 일이지 우리가 판단할 일은 아니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31일 북한에서 쏜 발사체를 국방정보본부에서 탄도미사일로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또 "(정보본부가) 북한이 고체연료로 미사일을 11~12개 정도 발사를 했다고 보고를 했다"면서 "고체 연료로 바꿔가면 상당히 위험한데, 액체 연료는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반면 고체연료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고도 약 90㎞, 비행거리 370㎞로 발사체를 발사한 다음 날 '초대형 방사포'의 시험사격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supermoo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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