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유엔대사 "미북·남북 관계경색은 韓美 탓"
北유엔대사 "미북·남북 관계경색은 韓美 탓"
  • 조문정 기자
  • 승인 2019.11.12 14:29
  • 수정 2019.11.1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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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 정치군사 도발과 南 이중적 행동에 기인"
IAEA 사무총장 대행 "北핵활동, 유엔 결의 위반"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11일(현지시간) 북미관계 경색의 책임은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이행하지 않는 미국과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한국 정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이날 연례적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활동을 지지하는 결의를 채택하는 유엔총회에 참석해 "(미북 관계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의 북미정상회담 이후 "거의 진전이 없었다"면서 "한반도 정세는 긴장 악화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전적으로 시대착오적인 적대시 정책에 의존해 미국이 저지른 정치적, 군사적 도발에 기인한다"며 "(북한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선의로 적극적인 노력을 계속해왔다"면서 20개월 이상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도 자제해왔다"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대한 국제사회의 열망을 충족하기 위한 우리의 진지한 선의와 관용의 명확한 표시"라고 강조했다.

김 대사는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을 공고히 하고 발전을 성취하는 '핵심(key)'은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비핵화 언급은 피했다.

싱가포르 공동성명 제1항과 제2항은 새로운 미북관계 수립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대북 제재 완화 등 미국의 조치에 대한 내용이다.

그러면서 김 대사는 "(역사적인 남북선언이) 지금은 이행의 주요한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정체 상태"라면서 이는 "전세계 앞에서는 '평화의 악수'를 하고 뒤에서는 초현대적 공격무기를 도입하고 미국과 연합군사훈련을 하는 남한 당국의 이중적 행동에서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대사는 "(IAEA가) 한반도를 지배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무지하다"며 IAEA가 유엔총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연례보고서도 "전면 배격한다"고 비난했다.

김 대사는 "IAEA는 편견과 불신, 불공정한 태도를 아직 버리지 못했다"며 "IAEA가 진정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관심이 있다면 편견과 불신으로부터 자유로운 공정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르넬 페루타 IAEA 사무총장 대행 [사진=AP=연합뉴스]
코르넬 페루타 IAEA 사무총장 대행 [사진=AP=연합뉴스]

이날 유엔총회에서 코르넬 페루타 IAEA 사무총장 대행은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페루타 대행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핵활동은 여전히 심각한 우려 요인"이라며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관련 결의안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IAEA는 위성 사진 등을 통해 북한의 핵프로그램을 계속해서 감시하고 있다"며 "IAEA는 관련된 국가들 사이 정치적 합의가 도출될 경우 북한의 핵프로그램을 검증하는 데 긴요한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페루타 대행은 IAEA의 사찰 요원들이 북한에서 추방된 지 10년이 넘었다고 지적하며 북한에 유엔 결의 준수와 IAEA와의 협력을 촉구했다.

이어 "IAEA는 관련 당사국 간에 정치적 합의가 이뤄진다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검증하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엔총회에 참석한 우리 정부의 실무급 인사는 북핵 프로그램 검증을 위해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IAEA의 입장을 환영하며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IAEA의 활동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supermoo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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