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연간 1400만대 분실되는 전세계 스마트폰, 'IMEI 정보 공유'로 막는다
[현장] 연간 1400만대 분실되는 전세계 스마트폰, 'IMEI 정보 공유'로 막는다
  • 최종원 기자
  • 승인 2019.11.13 17:13
  • 수정 2019.11.1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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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케어 캠페인 협약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간담회에서 나온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종원 기자]
'위 케어 캠페인 협약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간담회에서 제기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종원 기자]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이하 GSMA)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함께 국내 이통통신 서비스 가입자들의 휴대폰 도난 및 분실 방지를 지원하는 '위 케어(We Care)' 캠페인을 아태지역에서 최초로 국내에서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위 케어' 캠페인은 국내 통신 3사 도난 및 분실 휴대폰 정보를 GSMA의 블랙리스트와 공유해, 해당 기기가 국내와 해외에서 사용되지 않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누군가 분실 휴대폰에 유심칩을 끼워 통신 서비스 이용을 시도하면, 통신사가 IMEI 센터에서 정보를 제공받아 이용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해외에서는 해당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았는데, 이번 협약을 통해 블랙리스트에 오른 세계 42개국의 IMEI 데이터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되었다.

GSMA,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및 유관 기관들은 13일 서울 강남구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에서 진행된 '위 케어 캠페인 협약식'에 참여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양환정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상근부회장은 캠페인에 대해 "전기통신 사업법에 따라 불법 단말기 차단 목적으로 통신사들과 IMEI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MEI(International Mobile Equipment Identity)는 '국제모바일기기 식별코드'를 뜻하는 말로, 개개인의 휴대전화를 구별하기 위한 고유 번호이다. 

양 부회장은 "외국의 불법 단말기가 국내에 들어오거나, 혹은 국내의 불법 단말기가 외국으로 반출되어 사용되는 행태를 제한시킬 것"이라며 "아태지역에서 최초로 진행되는 캠페인인 만큼 불법 단말기 사용이 완전히 근절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남석 과장은 "앞으로 보이스피싱과 같은 범죄 근절을 위해 위 케어 프로그램이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GSMA 크리스 리 이사는 "5G 기술로 자동차, 가전제품, 의료 분야에서 많은 기회가 제공되고 있다"며 "오늘 협약식을 통해 협력을 가속화시키고, 한국 기술산업 분야 발전을 위해 더욱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크리스 리 이사는 이후 간담회에서 '캠페인 성과'에 대한 질문에 "전 세계 10억명에 이르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40개국 140개 사와 협력 강화 중"이라며 "아직 진행되고 있는 캠페인이기 때문에 국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양 부회장은 'IMEI 번호를 복제할 수 있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휴대폰 사용을 위해서는 IMEI 정보외에도 유심 정보를 필요로 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유심정보는 복제가 불가능하고 통신3사 간에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기 때문에 도난 당한 기기가 사용될 일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분실 단말기의 규모'에 관한 질문에 크리스 리 이사는 "40개국과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연간 1400만대 규모"라고 답했고, 양 부회장은 "수치로만 따지면 분실로 처리되는 단말기는 연간 50만대"라며 "협약을 통해 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권영상 SK텔레콤 상무는 “아시아 최초로 분실 단말기의 부정 사용을 막는 GSMA의 ‘위 케어’ 서약에 서명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SK텔레콤은 고객의 권리 보호는 물론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측면에서도 ‘위 케어’와 같은 공익적인 제도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한철 KT 상무는 "우선 아시아 국가 및 통신사 최초로 '위 케어' 서약에 참여하게 됨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단말기의 분실, 도난은 이용자의 금전적 손실뿐만 아니라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2차 피해까지 유발할 수 있어 이용자 피해 방지를 위해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경중 LG유플러스 상무는 "LG유플러스는 이용자들이 단말기 범죄에서 보호받기를 바란다"며 "GSMA와의 협력을 통해 단말기 절도나 해외 불법 유통 등의 범죄를 사전에 방지하고 단말기 범죄 피해 발생을 최소화하는데 기여하고, 나아가 건전한 모바일 생태계 구현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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