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억5천만대 '무선 이어폰' 전쟁… 삼성 '갤럭시 버즈' 2세대로 애플 '에어팟 프로' 맹추격 전략
내년 1억5천만대 '무선 이어폰' 전쟁… 삼성 '갤럭시 버즈' 2세대로 애플 '에어팟 프로' 맹추격 전략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9.11.14 07:31
  • 수정 2019.11.14 0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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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을 넘어 시리, 빅스비 같은 음성인식(AI) 비서 서비스의 중심으로
[포브스]에서 지적된 애플 에어팟 프로 6가지 단점은...
[사진=삼성전자 제공]
[사진=삼성전자 제공]

무선 이어폰 전쟁이 가열될 조짐이다. 

무선이어폰 시장은 지난해 4,600만대 수준에서 올해 1억대, 내년에는 1억5,000만대까지 팽창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기관들은 2년 뒤에는 시장규모만 33조~35조원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0%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애플은 13일 신제품 '에어팟 프로'를 내놓는 등 1위 지키기에 나섰다. 애플이 새롭게 선보인 '에어팟 프로'는 에어팟2를 출시한지 7개월만에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선보인 것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한 IT 제조사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며 시장 판도도 바뀌고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가 지난 28일 무선 이어폰을 처음 출시하며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애플을 바짝 추격 중인 삼성전자는 내년 초 '갤럭시 버즈' 2세대 제품 출시를 계기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전문기관들은 폭넓은 하드웨어 사용자 기반과 소프트웨어와의 밀접한 생태계를 확보한 애플의 아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지만, 다양한 기능을 갖춘 무선이어폰이 결국 시장을 바꿀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창의적인 응용력면에서 삼성전자가 더 앞선다는 평가다.

무선이어폰은 단순히 음악감상을 넘어 향후 시리와 빅스비 같은 음성인식(AI) 비서 서비스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구글, 아마존 등 IT 업체들이 무선 이어폰에 자사의 음성 인식 기술인 빅스비와 구글 어시스턴트, 알렉사 등을 탑재한 무선이어폰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결국 무선 이어폰이 AI를 접목한 웨어러블 기기의 출발점으로 IT업계의 AI 기술 선점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 에어팟 프로 [사진= Apple]
애플 에어팟 프로 [사진= Apple]

삼성전자가 개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갤럭시 버즈 2세대 제품('SM-R175')은 전작과 달리 흑색과 백색, 청색, 분홍색 등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11(가칭)'과 함께 갤럭시 버즈 2세대를 공개할 방침이다. 지난 2월에도 삼성전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 버즈 1세대를 '갤럭시S10'과 동시에 공개한 바 있다.

새 제품에는 주변 소음을 줄일 수 있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이 내놓은 무선 오디오 제품 상당수는 이미 ANC 기능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 스마트폰과의 연결성을 앞세운 혁신 기능들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1세대 제품의 경우 무선 충전을 지원해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S10과의 응용성을 자랑하고 있다.

애플은 2016년 에어팟 1세대 제품을 선보인 뒤로 줄곧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과거 무선 제품들이 조악한 음질과 지연 현상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것에 반해 에어팟은 착용감과 성능, 디자인 측면에서 호평을 받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금액 기준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63%로 선두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8%로 애플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다만 경쟁자들이 늘어나면서 애플의 점유율이 가파르게 떨어지는 추세다. 

양사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무선 이어폰 수요도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초기 모델 소비자들의 교체 시기가 다가오고 있어 내년 시장 패권을 둘러싼 각축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포브스에서 지적된 애플 에어팟 프로 6가지 단점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는 13일(현지시간) '1주일간 사용 후 애플 에어팟 프로의 6가지 문제점'이라는 제목의 칼럼이 기재됐다.

칼럼 기고자 존 코엣시어는 "애플 에어팟 프로가 기존 에어팟(1세대, 2세대)에 비해 이어폰 크기가 더 작고, 음질이 더 좋다"며 "노이즈 캔슬링 체감 수준은 보스(Bose) 'QC35 헤드폰'의 75~85% 정도이며, 오디오 애호가 수준과는 거리가 있지만 기존 에어팟보다 음질이 더 낫고, 저음부(베이스)가 더 강하다"는 견해를 냈다.

그러나 코엣시어는 에어팟 프로의 단점으로 ①배터리 수명 단축 ②페어링 문제 ③불편한 노이즈 캔슬링 모드 전환 ④'이어팁 착용 테스트' 기능 안내 부재 ⑤충전 케이스에서 에어팟 프로를 빼기 어려움 ⑥주머니에 넣기 불편할 만큼 커진 충전 케이스 등을 꼽았다.

그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 사용 시 실제 배터리 수명은 4시간으로 긴 여행 시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배터리 수명이 1/4 남은 에어팟 프로를 1시간밖에 사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코엣시어는 "에어팟 한 쌍 중 한 개만 재생되고 나머지 하나는 불통인 경우가 두 번 있었다. 에어팟 최고 기능 중 하나는 애플 기기와의 원활한 페어링인데 당황했고, 충격적이었다"며 페어링 문제도 거론했다.

에어팟프로의 노이즈 캔슬링 켜기 및 끄기 모드와 노이즈 수용 모드(transparency) 전환 과정은 애플 워치가 없을 경우, 직관적이지 않고 번거롭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또 에어팟프로는 이어폰의 크기가 작아져 충전 케이스에서 손으로 잡아 꺼내기 힘들며 충전 케이스에서 에어팟 프로를 빼기 어려운 문제, 에어팟 프로의 충전케이스가 기존 에어팟 케이스보다 더 크고 넓어 주머니에 들어가기는 하나 체감할 수 있을 수준의 차이가 있다는 점등을 단점으로 꼽았다. 

[위키리크스한국=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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