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중국 테크 산업의 현주소와 전망
[WIKI 프리즘] 중국 테크 산업의 현주소와 전망
  • 최정미 기자
  • 승인 2019.11.17 07:56
  • 수정 2019.11.17 0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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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로고 [사진=EPA=연합뉴스]
화웨이 로고 [사진=EPA=연합뉴스]

과거 테크 산업에서 모방으로 비난을 샀던 중국이 지금은 블록체인에서 인공지능까지 미래 기술에 있어 핵심적인 영역들에서 선두를 넘보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 중인 상황에서도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이 기술 분야 발전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CNBC>는 미래의 핵심 기술 분야인 인공지능과 핀테크, 스마트폰, 블록체인, 5G 네트워크에서의 중국의 위치와 전망에 대해 보도했다. 

인공지능 분야에 있어, 미국과 중국의 테크 기업들은 AI 개발에 대규모의 자금을 투자하고 있으며, 각기 이에 대한 국가적 계획이 널리 보도되고 있다.

2017년, 중국 정부는 2030년까지 인공지능 분야에 있어 산업 가치를 1,477억 달러까지 만들며 세계 선두가 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중국은 안면인식 기술 등에 대대적으로 AI 활용을 시작했는데, 이 분야의 기술에 선두에 있는 것은 미국이지만 이는 연구 개발에 국한될 때 이야기라고 <CNBC>는 전했다.

'중국의 테크 타이탄(Tech Titans of China)'의 저자 레베카 파닌은 <CNBC>에 ‘중국은 안면인식, 속도인식,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의료진단 등에 인공지능을 아주 빠르게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이 인공지능의 연구개발에 선두에 있지만, 중국의 테크 타이탄(거대 테크 기업)들과 자금 지원이 탄탄한 스타트업들이 따라잡고 있다고도 말했다.

미국의 싱크탱크 ‘CFR(The Council on Foreign Relations, 외교협회)’은 최근, 중국의 미국과의 기술 격차가 좁혀지고 있고, 전반적인 미국의 능력에 견줄 수는 없겠지만, 곧 인공지능 같은 기술 분야에 있어 선두세력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보고했다.

핀테크는 현재 중국에서 폭발적인 붐이 일어나고 있는 분야이다. 핀테크에 대한 글로벌 투자는 2018년보다 두 배 이상 커진 553억 달러 규모인데, 중국 시장이 이에 약 46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중국에는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알리바바와 위챗페이의 텐센트 같은 세계 최대의 핀테크 기업들이 있다.

모바일 결제는 중국이 선두로 이끌어온 분야로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는 대형 백화점에서 노점상까지 중국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들의 플랫폼 내에서 이용자들은 소액대출에서 재테크 상품까지 폭넓은 영역의 상품들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은 ‘수퍼앱(superapps)’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는 중국인 소비자들에게 은행을 거치지 않는 길을 제공하고 있다.

판닌은 ‘중국의 모바일 결제 시장은 세계에서 제일 앞섰다.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는 이 분야의 양대 테크 타이탄이다. 중국에서 현금과 신용카드는 죽었다’고 말했다.

홍콩 핀테크 협회의 회장 헨리 아슬래니안은 테크 기업들이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고 있다며, 이를 ‘테크핀(techfin)’이라고 칭했다.

아슬래니안은 <CNBC>에 흥미로운 것은 테크핀의 진짜 혁신이 실리콘밸리뿐만 아니라 아시아, 특히 중국에서 일어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전 세계 은행들이 무엇이 자신들의 사업을 붕괴시킬 것인지 알려면, 실리콘밸리보다 중국과 아시아를 봐야 한다고 했다.

중국의 핀테크는 법안자들보다 빠르게 움직이곤 하기 때문에, 법안자들은 중국이 핀테크에서 선두 자리를 유지하기 위한 규제의 틀을 잡으려고 하고 있는데, 올 초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중국을 핀테크 세계 선두 주자로 만들기 위해 핀테크 개발 3년 계획을 발의했다.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이미 세계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 세계 5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중 3곳이 중국 기업이다.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과거 글로벌 톱 브랜드의 디자인을 모방한 것으로 비난을 받았지만, 최근 스마트폰의 혁신을 키워 나가기 시작한 것에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 인터내셔널데이터코퍼레이션)의 부사장 브라이언 마는 <CNBC>에 ‘많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모방의 오명을 입었다. 일부는 근거 있지만, 간과하고 있는 것은 이들 동일 제조사들이 카메라, 스크린, 충전 같은 나머지 영역에서 많이 앞서 있기도 하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08 메가픽셀 카메라를 장착한 샤오미의 Mi CC9 같은 디바이스들을 예로 들었다.

블록체인은 처음 비트코인의 지지기반으로 시작된 기술이다. 변경이나 수정이 불가능한 소위 ‘거래 분산원장’ 시스템을 일컫는 것이었다. 그러나 블록체인의 범주는 기술 진화를 통해 확장돼왔고, 이제는 금융에서 식품까지 다양한 산업 분야에 시험되고 이용되고 있다.

'중국은 블록체인 기술의 강한 기반을 갖고 있고, 선두 위치를 차지해야 한다'고 한 시진핑의 발언이 중국 관영 언론들은 보도됐었다. 시진핑은 이 기술이 금융, 교육, 보건 등 많은 분야에 혜택이 될 수 있다며 중국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 

블록체인 전문 벤쳐캐피탈 기업 프루프오브캐피탈(Proof of Capital)의 에디스 영은 시진핑의 발언이 이 분야에 대한 중국의 결의라며, ‘확실히 중국이 블록체인 기술의 세계 표준을 이끌려고 한다. 중국은 진짜 정부 주도의 국가이다’라고 <CNBC>에 말했다.

5G는 더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약속하는 세대 모바일 네트워크로, 신속하고 막힘없는 데이터 전송이 절대적인 자율주행차 같은 기술의 핵심 요소이다. 

한국과 미국 등의 소수 국가들이 5G 네트워크로 이미 치고 나아가고 있고, 중국은 최근 5G 네트워크를 집중 육성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5G는 테크놀로지의 영역이지만 정치적 이슈의 중심에 있기도 하다.

중국의 화웨이는 세계 최대의 통신장비 제조사인데, 미국이 화웨이 5G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여러 국가들을 설득하고 있다. 미국은 화웨이 장비가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이용될 수 있다며,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말하고 있고, 화웨이는 이에 대해 부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5G 시장이 되어가고 있다. 중국이 2025년까지 가장 많은 5G 연결망을 이룰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는데, GSMA(Global System for Mobile communications Association,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이는 북미와 유럽을 합친 것보다 더 큰 규모라고 한다.

 

prtjam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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