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맥도날드 '주방 공개의 날' 가보니…"철저한 위생·품질 관리 '눈길'"
[르포] 맥도날드 '주방 공개의 날' 가보니…"철저한 위생·품질 관리 '눈길'"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9.11.19 15:28
  • 수정 2019.11.20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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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맥도날드는 전국 310여개 레스토랑에서 '주방 공개의 날'을 개최했다. 사진은 맥도날드 송파잠실DT점 매장 내부 [사진=위키리크스한국]
19일 맥도날드는 전국 310여개 레스토랑에서 '주방 공개의 날'을 개최했다. 사진은 맥도날드 송파잠실DT점 매장 내부 [사진=위키리크스한국]

"맥도날드의 철저한 식재료 품질과 주방 위생 관리 시스템을 고객에게 생생하게 보여주겠다"

최근 패스트푸드 위생 문제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 1위 맥도날드가 '주방 공개' 카드를 꺼내들며 고객 신뢰 제고에 나섰다.

19일 맥도날드는 전국 310여개 레스토랑에서 '주방 공개의 날'을 개최하고 맥도날드만의 식품 안전 시스템을 공개했다. 행사를 위해 맥도날드는 지난 1일부터 홈페이지에서 고객 방문 신청을 받았다. 

마감일인 15일까지 1600여명의 고객이 맥도날드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를 신청했고 맥도날드는 선착순으로 참여자를 모집했다. 고객들은 행사에서 원재료 보관 및 관리 과정은 물론 버거가 만들어지는 주방 내부 위생 관리와 조리 과정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이날 맥도날드 송파잠실DT점을 찾았다. 맥도날드는 원재료 보관부터 조리에 이르는 과정의 위생 관리 현황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안설희 송파잠실DT점 점장은 "맥도날드는 고객과 약속인 품질, 서비스, 청결 원칙을 바탕으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오늘 행사는 조리과정을 가감없이 공개하고 높은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고자 마련했다"며 "좋은 품질의 안전한 제품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식재료가 보관되는 원자재실은 엄격한 이격관리와 선입선출로 관리하고 있었다. 원자재는 벽과 벽 사이, 바닥으로부터 15㎝ 떨어진 상태로 보관된다. 박스 채로 보관하는 모든 자재는 박스 밀봉 상태로 보관해 이물질이 혼입되는 것을 방지한다. 냉동, 냉장실 앞에는 디지털온도계가 부착돼 정확한 온도를 확인할 수 있다.

맥도날드의 라벨프린터기. 자동으로 입력된 유효기간을 출력해 유효기간 표시 오류 발생 가능성을 차단한다. [사진=위키리크스한국]
맥도날드의 라벨프린터기. 자동으로 입력된 유효기간을 출력해 유효기간 표시 오류 발생 가능성을 차단한다. [사진=위키리크스한국]

맥도날드는 라벨프린터로 제품 유효기간을 표시하고 있다. 패스트푸드점에서는 제품 해동·상미 기한 등을 표시할 때 날짜를 직접 손으로 작성하기 때문에 날짜를 잘못 계산하는 경우도 발생하기도 한다. 맥도날드 라벨프린터기는 자동으로 입력된 유효기간을 출력해 제품 포장재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유효기간 표시 오류 발생 가능성을 차단한다. 

실제 조리가 이뤄지는 주방에서 직원들은 '30초 손 씻기'로 위생을 관리하고 교차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2종의 위생 장갑을 사용한다. 흰색 위생 장갑은 익힌 제품, 파란색 위생 장갑은 익히기 전 제품을 만질 때 사용한다. 기름은 식품위생법에서 정한 3.0 산가 기준보다 엄격한 2.5 산가 기준을 적용해 산가를 측정한다. 

맥도날드는 패티가 덜 익는 현상인 '언더쿡'이 논란이 된 만큼 패티 중심 온도를 측정해 태블릿에 실시간으로 자동 기록하는 '디지털 푸드 세이프티'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5월부터 도입돼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맥도날드만이 사용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맥모닝 조리 시작 시, 일반 메뉴 조리 시작 시 하루 2회 조리 패티의 중심온도를 측정한다. 

측정 온도는 태블릿에 자동 전송돼 기록, 관리된다. 기준 온도에 미치지 못할 경우 태블릿에 경고 메시지가 뜨게 된다. 관리자는 기준 온도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해서 패티를 새로 조리해 온도를 측정해야 하고, 기준 온도에 도달해야만 정상 조리를 시작할 수 있다.

디지털 온도계로 조리 후 패티의 중심 온도를 측정하는 모습. [사진=맥도날드]
디지털 온도계로 조리 후 패티의 중심 온도를 측정하는 모습. [사진=맥도날드]

맥도날드 관계자는 "측정된 중심온도는 본사로 전송되고 중심온도가 적정온도에 미치지 않으면 제품 제조를 시작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안설희 점장은 "덜 익은 패티가 조리돼 고객에게 제공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라며 "패티 조리 단계는 매장에서 가장 숙련도가 높은 직원을 배치해 안전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빅맥 패티 조리과정을 보니 패티 한 묶음(8개)이 한 번에 조리돼 패티 중 하나만 덜 익은 상태로 제품 제조가 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중심 온도를 측정할 때도 패티 전체에 온도계를 꽂고, 이후 패티 사이 온도까지 측정하고 있었다. 

조주연 맥도날드 사장은 "고객들이 가지고 있었던 궁금증을 해소하고 안심하고 레스토랑을 이용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최상의 품질로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지 기자]

kmj@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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