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AR글래스'로 나만의 극장 만든다... 100인치 대화면·360도 각도로 보는 문화콘텐츠
[현장] 'AR글래스'로 나만의 극장 만든다... 100인치 대화면·360도 각도로 보는 문화콘텐츠
  • 최종원 기자
  • 승인 2019.11.21 12:40
  • 수정 2019.11.2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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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AR글래스 전문 제조기업 엔리얼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를 국내 독점 공개한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AR글래스 전문 제조기업 엔리얼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를 국내 독점 공개한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가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Nreal Light)’를 국내 독점 공개했다. 

AR글래스는 안경을 쓰듯이 자연스럽게 기기를 착용하고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가장 큰 특징은 ‘몰입감’이다. 좋아하는 스타나 희귀동물을 눈 앞에 현실로 불러와 만나볼 수 있고, 프로야구∙골프 등 스포츠 중계를 나만의 대화면으로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엔리얼의 AR글래스로 내년 1분기까지 시범서비스를 진행하는 동시에, 고객 의견 반영 및 보완, AR글래스 플랫폼 구축 등 상용화 준비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VR 기기에 비해 가볍다... 음성인식, AI,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기술도 탑재할 예정

LG유플러스와 협력하는 엔리얼은 2017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중국 베이징에 소재한 기업이다. 120명의 사원 중 30명은 해외 경력 사원이며, 평균 연령 31세에 달하는 젊은 스타트업이다. 

발표를 맡은 엔리얼의 여정민 부사장. [최종원 기자]
발표를 맡은 엔리얼의 여정민 부사장. [최종원 기자]

발표를 맡은 엔리얼 여정민 부사장은 "AR글래스가 상용화 가능한지 의문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최근에는 긍정적인 사례가 많이 발굴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MWC 2019에서 구체적인 상용화 계획을 발표했는데, 핸드폰과 테더링이 가능한 AR글래스이다.

여 부사장은 "실제 제품화가 될 것인지, 가격이 얼마인지에 대해서는 AWE 2019 자리에서 발표가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그는 "많은 개발자들이 생태계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엔리얼 라이트는 기존의 VR 글래스(400~500g)에 비해 가벼운 88g의 무게를 가지고 있다. 여 부사장은 "안경 타입으로서 몇시간을 장착해도 부담없는 설계"라며 "접이식 타입을 선택하여 손에 들고 다닐 수도 있고 패션 아이템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중 AR 글래스 중 가장 큰 시야각(52도)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입체 공간 사운드와 마이크 장착을 통해 음성인식, AI,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기술을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송대원 상무 "U+ AR은 100인치 대화면·360도 각도로 즐길 수 있는 나만의 극장"

송대원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담당 상무가 발표하고 있는 모습. [최종원 기자]
송대원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담당 상무가 발표하고 있는 모습. [최종원 기자]

발표를 맡은 송대원 상무는 'U+ AR은 폰으로 즐기는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 때문에 현실감, 몰입감 측면에서 제약이 있었는데 AR 글래스가 최적의 미디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 경험은 구체적으로 360도로 감상 가능한 볼륨 메트리 콘텐츠를 통해 희귀 동물이나 아이돌 안무 영상, 교육, 헬스 트레이닝 콘텐츠를 생생하게 체험하는 경험이다. 언제 어디서나 AR글래스로 나만의 극장을 만드는 '유비쿼터스 환경'도 조성된다. 

송 상무는 "100인치에 달하는 대화면으로 AR 글래스는 Z세대의 차세대 미디어 디바이스로 등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체적인 상용화 시점에 대해 송 상무는 "100인치 대화면 시청·다양한 각도 외에도 상용화를 위해서는 또 다른 가치가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2020년 2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사, 뉴욕의 Spatial사와 협력한다. LG유플러스는 가상공간에 지인이 아바타로 등장하고, 3D 콘텐츠가 눈 앞에 생생하게 다가오는 AR 서비스 개발에 기여한다. 

오늘(21일)부터 용산역 팝업스토어에서 AR글래스를 체험할 수 있고, 전국 35개 매장과 5개 팝업스토어에서 AR글래스를 통해 대화면에서 360도 각도로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송 상무는 "내년 1분기에 LG 하우시스와 함께 나만의 공간을 꾸미는 AR 공간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마곡에서 국내 개발자들을 모시는 Tech Day도 내년 1분기에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고객용 말고도 B2B 분야로 확장하여 원격 지원 서비스, 통제실에 내가 보고 있는 화면이 전송되는 방식 생각.

그는 'AR 게임의 출시'와 관련된 질문에 "기본적으로 화면에 미러링이 가능하기 때문에 스마트폰과 연결된 아트셀을 통해 게임과 유튜브 시청을 즐길 수 있다"고 답했다. 또한 "앞으로는 고객용 외에도 AR글래스를 B2B 분야로 확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구체적으로 내가 보고 있는 화면을 중앙통제실과 공유하는 방식을 언급했다.

송 상무는 "시간이 지나면 AR과 VR 시장이 비슷해지겠지만, 아직은 따로 나뉘어져 있는 시장"이라며 "크리스마스 시즌에 서비스 업데이트를 통해 고객들이 찍은 영상을 2차 AR 가공물로 만드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인 콘텐츠 출시 계획'과 관련한 질문에 송 상무는 "AR 콘텐츠가 아직 그 부분을 따라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선정성 수준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은 어렵다"고 밝혔다. 

▷ 기자가 써본 AR글래스

설명회가 끝나고 기자는 직접 AR글래스를 착용해 여러 AR 콘텐츠를 접할 수 있었다. 정면을 응시하니 마치 VR처럼 콘텐츠가 재생되고 있었다. VR 기기와는 다르게 좀 더 가벼웠고, 다각도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희귀 동물을 관찰하고, 아이돌 안무 영상을 관람하고, 애니메이션 영상도 시청했다. 아쉬운 점은 VR 영상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는 점이다. 상용화를 위해서는 개선돼야 할 점도 보이지만, 충분히 혁신적인 제품으로 다가왔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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