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신세계 아울렛, '나이키·아디다스' 떨어져 '배치'"...왜?
"파주 신세계 아울렛, '나이키·아디다스' 떨어져 '배치'"...왜?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9.11.21 17:30
  • 수정 2019.11.21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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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1, 2위를 다투는 "나이키와 아디다스 매장 간 거리가 너무 떨어져 있어 불편하다"는 지적에 대해 신세계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교외 아웃렛 특성을 기반으로 쇼핑 편의보다는 매장 내 고르고 평등한 혜택, 수익을 중시한 배치 원칙 때문"이라고 전했다.

21일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에 따르면 한 개 카테고리를 한 개 구역(존·zone) 내에 다 몰아넣는다거나 빅 브랜드들을 붙여놓지 않고 흩뿌려놓는 것이 합작사 미국 사이먼프라퍼티 매장 배치 기본 원칙이다. 

백화점이나 쇼핑몰은 고객 동선상 노출이 많은 에스컬레이터 주변 등은 수수료율이나 임대료율을 조정해 운영한다. 그리고 통상 매출을 기준으로 매장 브랜드 배치나 입점과 퇴점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좋은 위치에 매출이 좋은 브랜드, 빅 브랜드를 위치시키는 것이다. 

이와 달리 신세계 아울렛은 당초 장소별 차등 없이 브랜드를 배치하고 있다. 매장 고객 동선이 몰리는 장소별, 카테고리별 조닝(Zoning)도 따로 하지 않는다.

똑같은 스포츠 브랜드이더라도 층별 매장 양쪽 끝이라든지 중간에 끼어 있다든지 서로 층수가 다르다든지 일부러 분리시켜 배치해놨다. 

이는 매장 내 브랜드별 고른 수익, 혜택을 위한 방편이다. 유동 인구 등에 따른 장소별 차등을 두면 명품이나 빅 브랜드들은 해당 장소로만 입점하려고 하고 다른 브랜드들은 이들 옆으로만 가려고 하기 때문이다. 

특히 큰 브랜드끼리는 붙여 배치하지 않는다. 큰 브랜드가 몰려 있다 보면 또 다시 다른 중소 브랜드들은 빅 브랜드 가까이에 있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결국은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브랜드력에 밀려 안 되는 매장과 되는 매장이 극명히 갈리게 된다. 다시 말해 스포츠 브랜드 매출 순위 1, 2위를 다투는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나란히 붙어 있다면 고객 입장에서야 쇼핑이 편하겠지만 매장별 수익차는 브랜드력에 따라 다시 고착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나이키 등 스포츠 브랜드 인기는 주변에서 쉽게 목격할 수 있을 정도다. 실제 지난 15일 금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예정된 코엑스 나이키 '우먼스 에어 조단 1 미드 피어리스(WMNS AIR JORDAN 1 MID FEARLESS)' 발매 복권 90장 한정 선착순 추첨을 앞두고 나이키 매장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학생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섞인 대기줄이 길게 이어졌다. 

[사진=위키리크스한국]
[사진=위키리크스한국]

신세계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나이키와 아디다스 매장을 떨어뜨려놓은 것은 아웃렛 대부분 교외에 있고 도심 백화점처럼 편하게 쇼핑만 하는 공간이 아닌 만큼 조금 느긋하게 즐기며 둘러보도록 아웃렛 특성을 최대한 살린 배치"라고 재삼 강조했다. 

이어 "최근엔 파주점도 이같은 매장 배치에 따른 고객 불편 등에 대한 고민을 어느 정도 반영해 '키즈존' 조성에 나서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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