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년 맞은 '구광모號 LG', 인사 키워드는 '쇄신·젊음·여성·기술'
취임 2년 맞은 '구광모號 LG', 인사 키워드는 '쇄신·젊음·여성·기술'
  • 정예린 기자
  • 승인 2019.11.28 19:04
  • 수정 2019.11.28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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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고경영진 11명 교체에 이어 올해 5명 추가 교체
30대 여성 신규 임원 등 젊은 인재 지속 발탁
전체 승진자 약 60% 이공계 인재…선행 기술·제품 개발 박차
LG그룹 총수로 등극한 구광모 대표이사 회장 [LG 제공]
LG그룹이 28일 정기 인사 및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취임 2년차를 맞은 구광모 LG 회장이 28일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최고경영진을 교체하는 등 미래 준비를 위한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30대 여성 임원 3명을 신규 선임하고, 역량 강화를 위해 외부인재를 지속 영입하는 등 혁신 가속화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 관계자는 “성과와 역량에 기반한 인사를 통해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어려운 경영환경을 돌파해 나가는 한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사업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준비를 위해 젊은 인재를 전진 배치함으로써 고객가치 창출을 촉진하기 위한 실용주의적 인사”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LG는 지난해 말 CEO 및 사업본부장급 최고경영진 11명을 교체한 데 이어 이번 연말 임원인사에서도 5명을 추가 교체하는 쇄신 인사를 이어갔다. 신임 CEO에는 권봉석 LG전자 사장, 강계웅 LG하우시스 부사장 등이 선임됐다. 또 신규 사업본부장급에도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 부사장, 이연모 LG전자 MC사업본부장, 이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부사장,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 부사장에 선임했다. 

이는 지금까지의 성공 방정식에 대한 관성에서 벗어나 불확실성이 높고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변화를 꿰뚫어보며,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발굴해 빠르게 제공할 수 있도록 전략 및 고객 접점 경험이 많은 전문가를 새로운 경영진으로 선임하겠다는 구광모 회장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특징은 사업리더에 젊은 인재를 지속 발탁해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차세대 사업가를 육성하려는 의지가 담겼다는 것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임된 CEO 및 사업본부장급 임원들은 모두 60년대생이다. 아울러 LG는 34세 여성 신규 임원 등 3명의 30대 여성 신규 임원 승진자를 발탁했다. 

신규 임원 106명 중 45세 이하는 2년 연속 21명으로, 최연소인 LG생활건강 헤어&바디케어 마케팅부문장을 맡은 심미진 상무(85년생)는 34세, 오휘마케팅부문장 임이란 상무(81년생)는 38세, LG전자 시그니처키친 스위트 태스크리더 김수연 수석전문위원은 39세다. 

LG 측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차세대 사업가를 육성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과감한 도전을 통해 빠른 혁신을 이루어 내기 위한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경제상황과 경영여건 고려해 전체 승진자 수는 지난해 185명에서 올해 165명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번 연말 인사와 별도로 연중 외부인재를 14명 영입하는 등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신규 임원의 경우 지난해 134명에 이어 올해도 106명의 신규 임원을 선임했다. 

LG 측은 “이번 임원인사는 성과주의를 기본으로, 상위 포지션으로의 성장 잠재력과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중심으로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여성 임원 전무 3명이 승진하고, 8명을 신규 선임하는 등 11명 승진했다. 이로써 LG 내 여성 임원은 총 37명으로 증가하며 여성 임원 확대 기조를 이어 갔다. 

한편 LG는 탁월한 기술 역량을 보유한 R&D 및 엔지니어로 선행 기술과 제품 개발에 대한 성과가 있는 우수 인력의 승진 인사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체 승진자의 약 60%가 이공계 인재인 것으로 알려졌다.

LG 측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5G 등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 분야의 사업 경쟁력 확보를 고려한 인사를 실시했다"며 “계열사별로 더 나은 고객 가치 창출의 핵심 수단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를 위해 전담 조직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yelin.jung032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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