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송자이더빌리지 영향?...고양덕은 견본주택에 등장한 ‘묘지 표시’
삼송자이더빌리지 영향?...고양덕은 견본주택에 등장한 ‘묘지 표시’
  • 박순원 기자
  • 승인 2019.11.29 15:12
  • 수정 2019.11.29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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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고양덕은 중흥S-클래스 파크시티를 찾은 방문객들이 견본주택을 관람하고 있다.
지난 22일 고양덕은 중흥S-클래스 파크시티를 찾은 방문객들이 견본주택을 관람하고 있다.

경기도 고양 덕은지구 분양 견본주택 아파트 단지 모형에 ‘묘지 표시’가 등장했다. 앞서 ‘묘세권’ ‘묘지 조망권’ 논란이 일었던 GS건설 삼송자이더빌리지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중흥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아이에스 동서는 고양 덕은지구에 각각 ‘고양덕은 중흥S-클래스’와 ‘힐스테이트 에코 덕은’, ‘덕은 에일린의뜰’ 분양을 시작했다.

이 가운데 중흥건설이 분양하는 고양덕은 중흥S-클래스 파크시티 견본주택에는 단지 주변 묘지 표시와 자세한 설명이 있어 눈에 띈다.

고양덕은 중흥S-클래스 견본주택에는 ‘묘지’ 표시와 함께 분묘 관련 유의사항 등이 구체적으로 기입돼 있었다. 분양 관계자는 “앞서 GS건설 삼송자이더빌리지가 묘세권 논란에 휩싸여 다수의 민원이 제기됐던 것으로 안다”며 “중흥건설이 분양하는 단지가 이러한 논란에 휘말리지 않게 하기 위해 이 같은 설명을 부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양덕은 중흥S-클래스 견본주택 단지 모형도에는 '묘지' 표시가 구체적으로 설명돼있다.
고양덕은 중흥S-클래스 견본주택 단지 모형도에는 '묘지' 표시가 구체적으로 설명돼있다.

 

일반적으로 건설사 견본주택의 경우 단지 주변 호재 소식으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단지 주변에 건설 계획이 있는 도로나 철도 노선을 두고 ‘A도로 건립(예정)’, ‘B역 신설(예정)’ 등으로 소개하는 것이 그 예다.

앞서 삼송자이더빌리지는 지난 6월 분양을 시작한 이래 ‘묘세권’ 이슈가 불거져 있어 논란이 됐다. 분양 당시 GS건설은 삼송자이더빌리지 공급계약서·계약자확인서에 분묘 관련 내용을 적시했지만 계약 후 단지 주변에 벌목이 이뤄졌다. 벌목 후 나무에 가려졌던 묘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되면서 GS건설은 관련 민원에 부딪히게 됐다.

중흥건설이 분양하는 덕은 중흥S-클래스 주변에도 대덕산이 있고 산 주변에 묘지가 일부 자리하고 있다. 다만 묘지 주변이 나무로 뒤덮여있어 실제 아파트 단지에서 노출되는 부분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중흥S-클래스 분양 관계자는 “덕은 중흥S-클래스 단지 주변에 벌목 계획이 없어 입주 후 묘지가 노출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이런 변수에 대해서도 고객에 미리 알리고자 이같이 설명하게 됐다”고 밝혔다.

중흥건설 관계자 역시 “덕은 중흥S-클래스 파크시티 분양을 하기에 앞서 단지 주변 사전 조사를 마쳤다”면서 “고객이 오해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지 않도록 현장에서 직접 찍어온 분묘 사진 등을 견본주택에 공개해 상세히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설명에 견본주택 방문객들 사이에선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방문객 A씨(47.여)는 “처음에는 단지 주변에 분묘 시설이 있다고 해 걱정이 됐다”면서 “다만 이런 사실을 미리 알고 청약 접수할 수 있게돼 오히려 판단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문객 B씨(35.남)은 “단지 주변에 대덕산이 위치한다고 하니 어느정도 예상은 했다”면서 “오히려 이런 설명을 분양사무소에서 들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ssu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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