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현판식 갖고 영업 돌입...중국 빅3 기업으로 육성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현지 완결형 사업 모델로 혁신 추진”
SK에너지가 글로벌 아스팔트 시장 공략을 위해 세계 최대 아스팔트 시장인 중국 현지에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SK에너지는 29일 중국의 아스팔트 전문 수입유통업체 절강보영과 항저우에 합자법인 ‘절강보영SK물자집단유한공사’(보영-SK)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SK에너지는 합자법인 설립을 위해 4.5억 위안(약 760억원)을 투자해 보영-SK의 지분 49%를 확보했으며, 2대 주주로서 공동 경영에 나선다.
중국은 전세계 1억톤 규모 아스팔트 시장에서 약 3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세계 최대 아스팔트 수요국이자 매년 3% 수준의 시장성장이 예견되는 성장시장이다. 이에 SK에너지는 이번 투자로 이런 중국에서 아스팔트 사업의 퀀텀점프를 기대하고 있다. 울산CLX에서 생산된 아스팔트 제품의 안정적 판매처를 확보하는 동시에 중국에서 제품 소싱, 저장, 개질아스팔트(PMA) 가공, 물류와 판매에 이르는 전체 아스팔트 사업의 밸류 체인을 아우르는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SK에너지의 우선 목표는 보영-SK를 통해 2018년 현재 연간 100만톤 수준인 중국시장의 아스팔트 공급량을 오는 2023년까지 200만톤, 2029년 300만톤까지 확대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에 기반해 중국 국영정유사 시노펙,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와 함께 중국 내 빅3 아스팔트 마케팅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중국 증시에 상장해 기업가치를 인정받겠다는 복안이다.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은 “보영-SK의 출범은 SK에너지가 추진해 온 글로벌 성장 전략이 만들어 낸 또 하나의 성장판”이라며, “국내에서 생산해 해외로 수출하는 중심의 사업구조를 확대해 주요 성장시장에서 현지 완결형 사업 모델로 혁신함으로써 글로벌 성장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양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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