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줄리안 어산지, 스페인 법원에서 증언 예정
[WIKI 프리즘] 줄리안 어산지, 스페인 법원에서 증언 예정
  • 최정미 기자
  • 기사승인 2019-12-03 06:51:14
  • 최종수정 2019.12.03 05: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ssange to Testify on Being Recorded in Embassy in London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 발코니에 있는 줄리언 어산지 [사진=연합뉴스]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 발코니에 있는 줄리언 어산지 [사진=연합뉴스]

현재 영국의 교도소에 수감 중이고 미국으로부터 기소된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가 스페인 민간 보안업체 UC 글로벌의 불법 감청과 관련해 원격으로 스페인 법정 앞에서 증언하기로 정해졌다는 보도가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을 통해 나왔다. 

스페인 사건은 어산지를 둘러싼 여러 국제적인 파문의 또 다른 면모를 드러낸 사건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스페인 검찰과 어산지의 변호인들은 어산지가 감시되고 사생활이 침해된 사실에 대한 많은 증거들을 법원에 제시했다. 이 증거자료들에는 어산지가 방문객과 만날 때의 영상과 음성 기록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과 어산지의 변호인들은 CIA가 그 배후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CIA 측은 이에 대해 아직 아무런 언급도 하고 있지 않다.

2017년 트럼프가 집권하고부터, CIA는 어산지와 <위키리크스>와 러시아 정보기관의 관계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미 법무부는 어산지에 대해 범죄혐의를 세웠다. 그런데 에콰도르 대사관 내 감시의 배후에 미국이 있는 지 여부가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사건으로 어산지에게는 또 다른 법정 공방이 추가됐다. 어산지는 이미 미국으로부터 간첩과 해킹 혐의로 기소된 상태이다. 2010년, 해킹된 이라크전과 아프간전 관련 기밀 문서들을 <위키리크스>가 공개해 미국의 전쟁범죄가 전 세계에 드러났다. 미 법무부는 영국에 어산지의 송환을 요청했고, 영국 법원은 이에 대한 심사 중에 있다.   

어산지의 변호인들은 스페인 사건을 미국 송환 사건에 적용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스페인 사건 때문에 영국이 그를 미국으로 보내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들은 어산지가 변호인들과 의사들과 나눈 사적인 비밀 대화까지 감청 기록되어 미국에서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영국 법원이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전문가들의 주장에 따르면, 송환은 사생활권을 보호하는 영국의 인권법에 따르지만, 국가안보와 범죄와의 전쟁 같은 문제에 있어서는 밸런스를 맞춰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스페인 사건에 대한 어산지의 증언은 12월 20일 영국 웨스트민스터 법원으로부터 화상연결로 스페인 마드리드의 법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마드리드 법원의 호세 데 라 마타 판사가 어산지 감청으로 고발된 보안업체 UC 글로벌에 대한 조사를 주관하고 있다.

UC 글로벌의 대표 데이비드 모랄레스는 지난 10월 기소됐다. 스페인군 출신인 그는 사생활 침해와 뇌물수수, 돈세탁의 혐의를 받고 있다. 모랄레스는 혐의들을 부인했지만, 판사는 그에게 보석을 내리고 출국금지와 당국에 정기적인 보고를 명했다.

이전에 모랄레스는 유럽에서 살고 있는 에콰도르 대통령 라파엘 코레아의 딸들을 경호하는 일을 맡았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의 일을 계기로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의 보안도 맡게 된 것이다.

검찰의 기소장에 따르면 2017년 모랄레스가 대사관 건물의 보안 상태를 점검하면서 감시 카메라들을 마이크로폰이 장착된 새 기종으로 교체했다고 한다. 당시 대사관 사람들은 계속 어산지에게 감시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한다.

어산지는 감청을 우려해 백색소음기를 이용하는 등 만일의 경우에 대비했다고 한다. 스페인 검찰은 UC 글로벌이 이에 대한 대응책도 세웠었다고 했다.

이들은 화장실에도 도청기들을 설치했는데, 어산지가 종종 화장실에서 극비의 면담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기소장은 전했다. 또한 UC 글로벌은 회의실의 소화기 내에 12시간 지속 기록 가능한 도청장치를 숨겨놓기도 했다고 한다.

이렇게 감청한 자료들은 스페인 남부 헤레즈 데 라 프론테라에 있는 본사로 보내졌다. 모랄레스가 구속 수감 중일 때 경찰은 그의 집과 회사를 압수수색하고 휴대폰을 감식했다.

스페인 사건의 증인들로는 UC Global의 전 직원들도 있다. 이들은 증인보호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 증인들은 모랄레스가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기록된 자료들이 든 하드디스크를 갖고 한달에 한두번 미국에 갔다고 말했다.

모랄레스는 직원들에게 자신이 미국으로 가는 것을 에콰도르 관료들에게 말하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스페인 검찰은, 모랄레스가 2015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보안 박람회에서 돌아와서는 직원들에게 UC 글로벌이 ‘어둠의 편’에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는 미국 당국을 암시하는 말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리조트 회사인 라스베이거스 샌즈(Las Vegas Sands)와 계약을 했다. 스페인 검찰에 따르면, 모랄레스는 어산지에 대한 정보를 CIA의 중간책인 라스베이거스 샌즈의 보안 요원들에게 넘겼다.

모랄레스는 법원에서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기록된 비밀자료들은 전부 에콰도르 정보기관을 대신해서 만들어진 것이고 대사관 측도 이를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에콰도르 정부는 어산지를 감시한 것에 대해 부인했다.

대사관 내에서 수집된 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원격 접속 서버를 설치했냐는 판사의 질문에 모랄레스는 외부에서의 접속은 절대 없었다고 말했다. 

모랄레스는 대사관 관료에게 뇌물을 준 혐의도 받고 있다. UC 글로벌의 감시 활동에 대해 에콰도르 정부에 좋은 보고를 해달라고 매달 약 2만 2천달러를 줬다고 한다.

<위키리크스>가 이라크전과 아프간전에 관한 방대한 양의 미 정부 자료들을 공개한 2010년, 스웨덴 검찰이 성범죄 혐의로 어산지를 체포했다. 어산지는 이것이 미국으로 자신을 보내기 위한 모함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영국에 있던 어산지는 영국 경찰에 순순히 들어가 보석을 받고 스웨덴으로의 송환에 맞섰다.

그런데 2012년, 스웨덴 송환 재판에서 패할 거라는 두려움에 그는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들어갔고, 당시 에콰도르의 코레아 대통령은 그의 망명을 승인해줬다. 어산지는 대사관에서 거의 7년을 생활하면서 영국의 법원에 출두하지 않고 보석규정을 어기면서 <위키리스크스>를 계속 운영했다.

최근 스웨덴 당국은 증거가 미흡하다며 어산지의 성범죄 수사를 철회했다.

2016년 미 대선 당시, <위키리크스>는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의 해킹된 이메일을 공개했고, 이로 인해 유력한 대선주자였던 힐러리 클린턴은 큰 타격을 입었다. 뮐러 특검은 러시아 스파이들이 해킹을 했다고 주장했고, 어산지는 러시아와의 관련을 부인했다.

2017년 에콰도르 대통령이 레닌 모레노로 바뀌면서 어산지와 에콰도르의 관계는 악화됐다. 지난 4월 에콰도르는 급기야 어산지를 대사관에서 내보냈고, 어산지는 바로 영국 경찰에 체포됐다. 어산지는 보석규정 위반으로 실형 50주를 선고받았다.

어산지는 자신이 저널리스트이며, 정보원들로부터 받은 자료들을 공개한 것이고, 정보원들이 자료들을 불법적으로 입수했는 지 여부는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였다. 그런데 트럼프 정부는 이를 거부했고, 어산지를 기소한 것이다.

줄리안 어산지 석방 캠페인. [로이터=연합뉴스]
줄리안 어산지 석방 캠페인. [로이터=연합뉴스]

Assange to Testify on Being Recorded in Embassy in London

This much has become clear in recent weeks: When Julian Assange, the WikiLeaks founder, was living in Ecuador’s embassy in London, someone was spying on him, recording his private conversations. The question is: Who ordered the surveillance?

Mr. Assange — in jail in Britain and facing prosecution in the United States — is scheduled to testify remotely later this month before a Spanish judge in a criminal case accusing a Spanish security company of eavesdropping on him illegally.

The Spanish court case has revealed a new set of secrets in the international saga of Mr. Assange, 48, showing that his claims of being spied on were not just paranoia or a publicity stunt. But as with all things related to someone who has been labeled a villain and a hero, a prophet and a crank, the revelations are subject to conflicting interpretations.

In Spain’s National Court, a public prosecutor and Mr. Assange’s lawyers have presented a raft of evidence that he was recorded while in the Ecuadorean Embassy, which they say violated his right to privacy. The material includes video recordings, reviewed by The New York Times, in which his conversations with visitors are audible.
 
The prosecutor and Mr. Assange’s allies argue that the C.I.A. was behind the spying. A spokesman for the agency declined to comment.

After President Trump took office in 2017, the C.I.A. began espionage aimed at Mr. Assange, WikiLeaks and their ties to Russian intelligence, and the Justice Department began building a criminal case against him. But it remains unclear whether it was the Americans who were behind bugging the embassy.

The case adds another layer of complexity to the legal travails of Mr. Assange, who has been indicted in the United States on charges of espionage and hacking that exposed classified national security secrets. The Justice Department has asked Britain to extradite him, and British courts have begun considering the request.

His lawyers plan to introduce evidence from the Spanish case into the extradition case, arguing that it should block the British government from turning him over to the Americans. They say that the surveillance includes recordings of privileged conversations Mr. Assange had with his lawyers and doctors, and proves that he cannot receive a fair trial in the United States.

The British courts are unlikely to accept that argument, according to Amy Jeffress, a lawyer at Arnold & Porter in Washington and a former Justice Department attaché at the American Embassy in London. She said the legal standard is whether extradition would comply with Britain’s Human Rights Act, which protects the right to privacy but balances it against considerations like national security and fighting crime.

Mr. Assange is scheduled to testify on Dec. 20 by videoconference from Westminster Magistrates’ Court before Judge José de la Mata some 800 miles away, in Spain’s National Court in Madrid. The judge is handling the investigation into UC Global, a Spanish firm that was in charge of security at the Ecuadorean Embassy during Mr. Assange’s long stay there.

David Morales, who founded UC Global after many years in the Spanish military, was indicted in October, charged with privacy violation, bribery and money laundering. He denied wrongdoing, and Judge de la Mata released him pending a trial, but ordered him to surrender his passport and report regularly to the authorities.

One of Mr. Morales’s early security jobs was protecting the daughters of Rafael Correa, the president of Ecuador at the time, who were living in Europe. That paved the way for a contract with Ecuador’s embassy in London.

In 2017, Mr. Morales overhauled the security equipment and procedures at the embassy, replacing surveillance cameras with new ones that had microphones, according to a 61-page court filing by the public prosecutor. Mr. Assange was repeatedly assured by Ecuadorean officials that he was not being recorded.

In reality, he was. He took precautions like using a white noise device in an attempt to mask conversations, and the Spanish prosecutor says UC Global took steps to counteract them.

The company put microphones in embassy restrooms, where Mr. Assange sometimes held meetings for greater privacy, the court filing says. And it states that UC Global placed a microphone in a meeting room, hidden in a fire extinguisher, that could record up to 12 hours of sound.

Recordings were sent to the company’s headquarters in Jerez de la Frontera, in southern Spain, the prosecution says — a charge that Mr. Morales denies. When he was detained, the police also raided his home and company, and have since been decrypting emails and information from his confiscated cellphone.

The court case also relies on the testimony of some former employees of UC Global who have been granted witness protection. They said that Mr. Morales traveled to the United States once or twice a month, carrying with him hard disks containing recordings from inside the London embassy.

Mr. Morales repeatedly ordered them not to talk with Ecuadorean officials about his trips, they said.

In the court filing, the prosecution asserts that Mr. Morales returned from a security fair in Las Vegas in 2015, gathered his employees and told them that UC Global was going to work “for the dark side,” which he explained as referring to the United States authorities.
 
He signed a contract with Las Vegas Sands, the casino and resort company of Sheldon Adelson, and the prosecution contends that Mr. Morales passed information about Mr. Assange to security officials at the company, saying it acted as a go-between with the C.I.A.

In his hearing before the Spanish judge, Mr. Morales said that any secret recording made at the London embassy was done on behalf of Ecuador’s secret service and with the knowledge of the ambassador. The Ecuadorean government has flatly denied spying on Mr. Assange.

Asked by the judge why his company had set up a remote access server to allow the transfer of information gathered within the embassy, Mr. Morales said that “there was absolutely no outside access.”

Mr. Morales is accused of bribing an embassy official, paying the official about $22,000 monthly to send positive reports about UC Global’s surveillance work back to the authorities in Quito.

WikiLeaks gained worldwide attention in 2010, when it published a vast cache of classified material taken from American military computer systems, most of it about the wars in Iraq and Afghanistan.

That year, Swedish prosecutors sought to arrest and question Mr. Assange on sexual assault accusations, which he said were fabricated as a pretext for handing him to the United States. Mr. Assange, who was in Britain at the time, surrendered to the British police, posted bail and fought extradition to Sweden.

But in 2012, fearing that he would lose that case, he sought asylum in the Ecuadorean Embassy in London, and Mr. Correa’s government granted it. Mr. Assange stayed there for nearly seven years, skipping court appearances, forfeiting his bail and continuing to run WikiLeaks.

Recently, the Swedes dropped their investigation, saying that the evidence was too weak for a prosecution.

In 2016, WikiLeaks published stolen Democratic Party emails that damaged the presidential campaign of Hillary Clinton. Russian spies had hacked the party’s computers, according to Robert S. Mueller III, the special counsel, but Mr. Assange denies any link to Russian intelligence.

As Mr. Assange’s relations with his Ecuadorean hosts deteriorated, President Lenín Moreno, who succeeded Mr. Correa in 2017, pressured him to leave. In April this year, Ecuador revoked Mr. Assange’s asylum, and the British police arrested him. He was convicted of bail-jumping and sentenced to 50 weeks in prison.

Mr. Assange contends he is a journalist, publishing what he receives from his sources, and not responsible if they have obtained it illegally. The Obama administration reluctantly accepted that argument. The Trump administration rejects it, and charges that in addition, he aided the illegal 2010 hacking.

prtjami@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