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서초서 압수수색, 사망 수사관 휴대전화·유서 유류품 확보 (상보)
검찰, 서초서 압수수색, 사망 수사관 휴대전화·유서 유류품 확보 (상보)
  • 이가영 기자
  • 기사승인 2019-12-02 18:35:59
  • 최종수정 2019.12.02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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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숨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수사관 휴대전화 등 중요 유류품 다수 확보

검찰, “고인의 사망경위에 대해 한 점의 의문이 없도록 철저히 규명”

경찰, “이례적 압수수색, 불순한 의도 있는 것 아니냐” 강력 반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아래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검찰 수사관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서울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을 벌인 결과 고인의 휴대전화 및 유서 등 중요 유류품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 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2일 오후 동부지검 소속 검찰 수사관 A씨의 유류품을 보관하고 있던 서울 서초경찰서를 압수 수색했다

검찰은 전날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동부지검 소속 수사관 A씨의 사망원인을 밝히고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 등을 규명하는 데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그의 휴대전화를 확보하고자 법원의 영장을 받아 압수수색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대단히 이례적인 압수수색"이라며 "A수사관의 정확한 사망 원인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무슨 이유로 긴급하게 유류품을 가져가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반발했다.

이 관계자는 "검찰이 '하명 수사' 의혹 등과 관련해 오히려 숨겨야 하는 사실이 있는 것이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A수사관은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이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된 사건의 참고인이었다.

이 사건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의 비리 첩보를 청와대로부터 황 청장 등이 넘겨받아 수사함으로써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골자다.

A수사관은 전날 오후 3시께 서울 서초동 한 지인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사망 당일 오후 6시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할 예정이었다.

9장 분량의 유서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죄송하다. 가족들을 배려해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여권에서는 검찰이 과도한 압박을 가해 A수사관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출입 기자들한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고인이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에 대해 한 점의 의문도 없도록 밝히는 한편, 이와 관련한 의혹 전반을 신속하고 철저히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오전 A수사관을 부검했다. 경찰은 부검 결과 '특이 외상이 보이지 않는다'는 1차소견을 전하면서 현장감식, 주변 폐쇄회로(CC)TV, 유족 진술 등에 비춰 현재까지범죄 관련성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종 감식 결과는 약 2주 뒤에 나올 예정이다.

leegy06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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